BMW 코리아 미래재단, 기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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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미래재단, 기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 승인 2011.11.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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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BMW 코리아 미래재단, 기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엊그제 지난 상반기 출범을 시작한 사회 공익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재단의 첫 번째 자선경매와 함께 재단의 운영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함께 하는 행사였다. 자선경매에서는 사진작품부터 바이크,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10여 가지의 경품이 나오면서 참석자들의 자선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부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다양한 참석자에 걸맞게 기부에 대한 각종 의미와 방법을 소개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뜻 깊은 행사임을 인지하였다. 이번 행사가 다른 행사에 비하여 중요한 이유는 자동차 분야에서 많지 않은 자선행사라는 것과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국내에서 보기드믄 체계적이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BMW 구입자는 신차 한 대당 본인의 이름으로 3만원의 기부금을 출연하면서 자동적으로 BMW 파이낸싱 3만원, 딜러사 3만원 그리고 BMW 코리아가 3만원을 출연하여 모두 12만원을 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또한 이번 행사와 같은 자선경매를 통한 기부와 함께 별도의 기부금 출연은 물론이고 특강이나 멘토, 봉사 등 다양한 재능 기부도 가능하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이 수십억 원씩 기부하는 단발성 자선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 따라 모든 개개인이 다양한 형태와 행동으로 항상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재단과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대부분의 공익재단이 재벌 등 일부의 출원으로 공익성을 강조하고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 특정층의 생색내기라는 의미를 주기도 하며, 기부대상도 지정된 대상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재단은 기부 자체도 관심을 가진 개개인이 다양한 형태로 기부행위를 할 수 있고 기부대상도 가장 객관적인 평가에 의하여 대상선정을 하는 등 모두가 열려있는 재단이라는 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는 BMW 입장에서는 다양한 고객에 대한 감사와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별도의 객관적인 재단을 통한 사회 공익성을 강조하는 방법을 선택한 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할 정도로 적절한 태도라고 확신한다. 이 재단 설립에 따른 효과는 벌써부터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주변에 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재단의 설립목적은 확실하다. 미래 인재 양성, 환경 그리고 나눔이라는 세 가지 목표이다.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여야 하며, 미래를 생각하여야 하는 주제이다. 그런 측면에서 더욱 재단에 거는 기대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재단을 설립하고 진행하면서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우선 BMW 신차 구입자에게 3만원이라는 기부금에 대하여 해당 딜러가 설명해야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BMW코리아에서는 각 딜러사에 소속된 딜러에게 기부에 대한 의미, 임무에 대한 중요성은 물론 책임감에 대한 교육도 하였다고 한다. 쉽지 않은 방법이고 용기가 필요한 대목이다. 그래서 더욱 재단에 대한 의미 부여를 하고 싶다.

재단이 운영되면서 재단이 의미하는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해외에서 수입사 메이커의 지사가 사회 공익재단을 독자적으로 만들기가 쉽지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구축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 만큼 다른 분야에의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미 다른 유사 수입사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도 한다. 더욱이 국내 기업은 더더욱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은 기업의 규모 및 수익에 걸맞는 사회공익형태의 단체를 다수 운영하고 있고 기부문화가 실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걸맞게 기부형태의 행위가 약하고 상징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국내 재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상태로 머물러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재단 설립 및 운영사례는 그래서 더욱 사회공익재단의 기부 모델로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재단의 다양성과 참여 형태이다. 물론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델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나 지금도 다양한 단체나 개인의 참여가 가능하고 기부 형태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특히 금전적 기부가 아닌 재능 기부는 중요한 참여 형태이다. 그리고 누구나 기부 규모에 관계없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공익재단의 새로운 형태를 지향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단도 앞서 언급한 인재양성과 환경, 나눔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더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로 BMW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는 말은 쉬워도 행동자체가 쉽지 않은 내용이다. 이미 예전에 유사한 수입사가 BMW와 달리 큰 수익에도 불구하고 전혀 사회적 기여를 하지 않아 큰 원성을 산 일이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는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 압박감도 커질 것이다. 가장 앞선 이미지 제고에 자리매김한 BMW의 입장에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소비자 배려와 사회 공익이라는 밑바탕을 중심으로 더욱 매진을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본격적인 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 공헌과 기부 문화는 선진국을 구성하는 기본 정신이다. 그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고 기업이 느끼는 책임과 의무도 더욱 커질 것이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그런 의미에서 남들보다 반걸음 앞서가는 중요한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기업에 대한 자극이라는 요소가 훌륭한 촉진제가 되리라 확신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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