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 자동차 생산 세계 7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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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자동차 생산 세계 7위로 하락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2.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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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6위 자리 내줘
한국,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
노사관계, 경직된 노동시장 등 고비용·저효율 구조 고착
중국, 이어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순으로 집계
 
국내 자동차 생산현장.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교통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이어 세계 7위로 하락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402.9만 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406.9만 대에서 411만 대로 1.0% 증가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2016년 인도에게 5위 자리를 내준지 2년 만에 한 단계 하락하며 세계 7위로 집계됐다. 또한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0.1%p 감소했다.
 
생산량은 3년 연속 줄고 있고 국내 생산 자동차의 수출량은 6년 연속 줄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생산성과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가 고착화됨에 따라 생산경쟁력이 떨어졌으며, 지난해 2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도와 멕시코는 임금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선진국들도 유연한 노사관계를 통해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성은 선진국인 미국 본토의 앨러배마 공장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르노그룹에서 국내 노사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신형차종의 위탁생산을 맡길 수 없다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생산성을 올려야 하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업계의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 차원에서 법·제도 개선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함께 연비 및 배출가스 등의 환경규제, 안전과 소비자 관련 규제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하여 혁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의 2018년 자동차 생산은 전년비 4.2% 감소한 2,781만 대로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1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 미국, 3위 일본, 4위 독일, 5위 인도, 6위 멕시코, 7위 한국, 8위 브라질, 9위 스페인, 10위 프랑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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