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농도 미세먼지 분석 결과 발표
상태바
1월 고농도 미세먼지 분석 결과 발표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2.07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북아 대기정체 속 국외유입 및 오염물질 축적
이후 강한 2차 유입으로 사상 최대 고농도 기록
 
지난 1월 11-15일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 영향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립환경과학원은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발생한 미세먼지(PM2.5) 고농도 발생 원인을 지상 관측자료, 기상 및 대기질 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통해 이번 고농도 사례는 ‘나쁨’ 수준의 농도가 1월 11일부터 5일간 지속되었으며, 1월 12일 올해 첫 일평균 ‘매우나쁨’(75㎍/㎥ 초과) 수준의 강한 고농도 현상이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다.
 
특히, 1월 14일은 19개 예보권역 중 서울 등에서 2015년 미세먼지(PM2.5) 측정 이후 각각 지역별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015년 이후 역대 미세먼지(PM2.5) 측정 최고치는 2015년 10월 22일 전북에서 기록한 128㎍/㎥이나 경기북부에서 이날 131㎍/㎥을 기록하며, 이를 경신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대기질 모델 기법을 통해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의 해외 유입 영향은 전국 기준 69∼82%로 평균 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농도는 중국 산둥반도 및 북부지역에 위치한 고기압권 영향으로 인한 대기정체 상태에서 1월 10∼11일 1차 유입된 후, 13일 이후 북서풍 기류로 중국 등지에서 짙은 오염물질이 2차로 추가 유입되는 등 매우 이례적인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가 순환되지 못하며 쌓였던 오염물질들이 10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기류가 형성돼 유입되고 서해상 기류가 계속 제자리를 돌면서 날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13일부터 다시 중국 북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쌓이면서 고농도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 (1월 1~3일) 대비 이번 1월 11~15일의 황산염은 4.4(중부권)~8.7(백령도)배, 질산염은 3.8~8.9배 증가를 보였으며, 질산염과 황산염 모두 유입 후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11∼13일까지 수도권측정소의 질산염 농도는 평상시 4.5㎍/㎥ 대비 3.9배, 황산염은 평상시 1.8 ㎍/㎥ 대비 3.3배 증가한 반면, 2차 유입시기에는 질산염은 7.6배, 황산염은 11.9배 늘어 2차 유입 시 더 큰 증가가 나타났다. 이는 중국 영향이 컸다는 증거다.
 
위성을 활용한 에어로졸 광학두께(AOD) 분석결과, 11~13일 한반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에어로졸이 많이 관측됐으며, 특히 12일과 14~15일은 전국적으로 고농도의 에어로졸이 나타났다.
 
주변 정황 및 분석 결과가 대부분 국외 영향, 특히 오염물질 배출이 심각한 중국 내륙지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여기에 중국 환경부는 한국 내 미세먼지 발생은 한국 내 문제라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고농도는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 기상악화와 장시간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고농도가 강했던 사례이므로 중국 측에 분석결과를 전달하는 등 연구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간 조기경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2월 20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책대화에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