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손가락 지문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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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손가락 지문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12.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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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스마트 지문인증 개발
지문을 이용한 생체 인증기술, 열쇠 없이 문 열고 시동까지
지문인식으로 운전자 개인 설정된 자동차 내부 환경도 제공
엄격한 암호화 기술로 오인 줄여, 일 스마트키보다 5배 보안
실시간 학습으로 운전자가 사용할수록 인식 성공 확률 높아
2019년 1분기부터 중국 신형 싼타페에 탑재, 향후 확대 예정
 
지문인식으로 차 문을 여는 시대가 열린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7일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2019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셩다(胜达)’에 우선 탑재 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 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향후에도 운전자 개인별 프로필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미래 공유형 자율주행자동차의 효율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버튼을 터치해 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맞춘다. 향후에는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 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독일의 아우디 등에서 적용한 적이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실내와 달리 외부에 노출된 도어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뜨거운 햇빛과 혹독한 눈보라, 고압세차기의 강한 물줄기를 견디면서 폐차할 때까지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단순히 지문 모양을 인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몸에서 나오는 정전기의 양, 즉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므로, 영화에서처럼 유리잔 등에 남아 있는 지문 흔적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만들어도 인체의 정전기를 구현하지 못하면 문을 열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된 운전자의 지문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도 약 1/50,000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실시간 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인식 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
 
까다로운 자동차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인증도 획득해야 한다. 현대차는 지문센서부품사와 협업를 통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해당 기술에 대한 인증까지 획득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이번에 공개한 지문인증 출입·시동 기술뿐 아니라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등 다양한 개인화 맞춤형 기술을 제품에 확대 적용하여, 미래 자동차 시장에 걸맞은 기술적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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