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경유차만 배출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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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경유차만 배출하는 것일까?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12.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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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경유차만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언론 보도
해명자료 냈으나 자동차 마모먼지 관리부실 인정
차종 상관 없이 배출되는 마모먼지도 관리시급해
 
연출된 장면이지만 타이어 등에서 나오는 먼지도 많다. 사진: 교통뉴스 영상
 
환경부가 지난 30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비산먼지 관리가 소홀했다는 기사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 중 비산먼지가 44% 이상이고, 차량 등에서 나온 것은 2.5%에 불과한데, 정부는 도로 재비산 먼지의 관리는 뒤로 하고 경유차에만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환경부는 보도된 내용이 1차배출과 2차생성된 전체 미세먼지 중 일부분인 PM10의 1차 배출량만을 근거로 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미세먼지로 전환돼 발생하는 2차생성 미세먼지를 포함하면 비산먼지는 5%에 불과하지만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전체의 11%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경유차가 차지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큰 만큼 보다 강력한 저감조치가 필요하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그런데 환경부의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언론 보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타이어, 브레이크 마찰재, 도로 표면 등이 마모하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통계자료 및 관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내년 2월이 돼서야 미세먼지 정보센터 설립 이후 통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일부 고성능차 또는 수입차는 며칠만 운행해도 바퀴에 시커먼 먼지가 쌓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제동 마찰력이 뛰어난 마찰재에 포함된 금속입자 등이 마모돼 가까운 곳에 쌓이는 것으로 그 양이 상당하다. 또한 타이어의 경우도 몇 년 안 되어 두께 1cm에 달하는 고무가 닳아 없어진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2천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서 상당한 양의 먼지가 엔진 가동과는 상관없이 계속 배출되는데 관계당국은 아직 제대로 된 통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경유차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심각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전기차도 배출하는 자동차 마모먼지에 대한 관리 또한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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