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포보 개방…본래 강 모습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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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포보 개방…본래 강 모습 나타났다
  • 교통뉴스 손영주 기자
  • 승인 2018.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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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저하로 모래톱 등 드러나
 
10월 물새류 개체 수 전월 대비 15배 증가
수위저하 속도 늦춰 생태계 영향 최소화 해
 
 
환경부가 지난 10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한강 수계의 이포보를 취수제약수위(EL.26.4m)까지 개방한 결과, 본래의 강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시 한강의 준설량은 타 수계와 비교하여 많지 않고 하상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음에 따라, 환경부는 한강 수계 3개 보 중 개방 여건이 양호한 이포보를 대표적으로 개방했다.
 
이포보 개방 기간 동안 수질,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 강의 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보 개방에 따른 수위저하 이후 복하천, 양화천 합류부 일대에서 모래톱, 자갈층, 퇴적펄층 등이 드러났다.
 
이번 개방으로 모래톱 0.086㎢이 새로 발생했으며, 수변공간은 9.8% 증가했다.
 
보 개방 이후 하중도, 모래톱 등 생태공간이 늘어나고 습지, 웅덩이 및 여울구간이 형성돼 개방기간 동안 물새류는 9종 404마리로 보 개방전(9월) 4종 26마리에 비해 물새류 개체수 역시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포보 주변의 육상‧수생태계 변화와 계절적 요인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보 개방 이후 체류시간은 이전 0.8일에서 50% 감소한 0.4일을 기록했고, 유속은 개방전 8.5cm/s에서 124% 증가한 19cm/s을 기록하는 등 물 흐름이 대폭 개선됐다.
 
조류(클로로필-a),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인(T-P) 등 수질은 예년 같은 기간과 유사한 범위며, 개방 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이번 이포보 개방은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히 세밀하게 추진됐다.
 
보 수위 저하 속도를 시간당 1.6cm(일반적으로 시간당 2~3cm)로 낮추었고, 밤에는 수위저하를 중지하는 등 그동안의 보 개방의 기법을 총집결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이번 개방 시 어류 폐사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패류 피해 현장조사 결과 다슬기와 조개류의 폐사도 과거보다 크게 낮았다.
 
물이용의 경우, 지하수 변동은 개방 수위보다 변동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수장(1곳) 및 양수장 모두 문제가 없었다.
 
한편, 이번 한강 이포보 개방기간 관찰 결과는 수계 및 보별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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