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50대 여성 주민 캠리 3일째 방치, 경찰순찰차 지하주차장 30여분 동안 막아, 우회전 70대 운전자 브레이크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고령화 사회 노인 친화적 교통 인프라구축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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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50대 여성 주민 캠리 3일째 방치, 경찰순찰차 지하주차장 30여분 동안 막아, 우회전 70대 운전자 브레이크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고령화 사회 노인 친화적 교통 인프라구축 필수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8.09.08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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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인천지역 아파트에서 부착한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난 50대 거주 여성이 정문 인도에 3일째 캠리 차량을 방치했고, 경찰순찰차까지 지하주차장 진출입 입구를 30여분 동안 막았습니다. 우회전하던 70대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친화적 교통 인프라구축 필수를 준비했습니다.
 
Q : 외부차량 배제 차원에서 불법스티커를 부착시키는 데 꼭 운전석 앞에다 붙이고 제거까지 힘들다보니 이 사단이 난거네요?
맞습니다. 일부러 제거하기 힘든 접착제를 사용해서 잘못을 널리 공표한다는 의미도 큰 것 같습니다.
때문에 식별용 표지가 없으니까 관리측면에서 경고장을 부쳤겠죠.
장기불법주차는 겹겹이 부치다 보니 화가 많이 났을 겁니다.
하지만 50대 여성운전자는 관리자가 아닌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자신의 차로 막는 물의를 빚었습니다.
뒤늦게 아파트 전체 주민의 공분을 산 사고를 저질렀다는 걸 알았습니다.
 
Q : 일명 송도 불법주차는 대리인을 내 세워서 사과하는 선에서 일단락됐지만 3일간 차를 못뺀 주민반발도 만만치 않았다면서요?
그렇죠. 연락이 안 되자 주민 20명이 불법 주차된 캠리를 들어 인근 인도로 옮겼죠.
공식 사과요청 경고장과 응하지 않으면 신상공개까지 경고했지만 꿈쩍도 안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차량을 등록 안했기 때문에 빚어진 문제고 언론에 공개가 됐는데도
옮길 생각 보다는 골프백만 살짝 빼 갔다는 건 더 화가 나는 일이죠.
즉각 조치하지 않은 잘못이 커지고 결국 비겁 성에 일관하다 봉변을 당한 겁니다.
 
Q : 차주의 나 몰라라 식에 경찰 도움도 못 받게 된 데 격분한 주민들도 적지 않은 보복행위를 했다고 하던데 어떤 건가요?
주민들은 아파트 정문이자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차를 쉽게 옮기는 방법으로 도로에 오일을 뿌렸고 차를 묶어 놓는 휠락 장치를 걸어 놨습니다.
차를 못 빼게 앞 뒤쪽을 경계석으로 차단시킨 후에는 다닥다닥 붙인 포스트잇에 주민 원성이 쏟아내게 했는데요.
이렇게 되자 아파트 단지 거주자들, 특히 어린이에게 면목 없었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주인을 잘 못 만난 캠리는 중고차 매매 상으로 넘어갔고요.
 
Q : 공분으로 확대된 불법주차 후폭풍 엄청났네요. 이 사건이 경찰조사를 받는다고 하던데 예상되는 처벌수위 어느 정도인가요?
일종의 분풀이 식 자의적 복수지만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되면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사람과 자동차 통행과 직결되는 도로 파괴나 교통차단 등 처벌대상인데요.
4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방치한 행위는 10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Q : 지난 주말 인천지역에서 벌어진 지하주차장 진․출입 막은 순찰차 주인 찾는 소동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같은 건가요?
그렇습니다. 뭔가 다급한 일이 아니면 경찰 순찰차가 30분 동안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막는 일은 없겠지만 사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건물주와 다툰 세입자가 1톤 차로 상가주차장 통로를 하루 이상 막았습니다.
관할구청은 소화전 옆 불법주차로 견인했지만 명당 주차자리를 차지하는 행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카드결제처럼, 돌려 막기 식으로 고수하는, 아파트 주차장 민 낮을 드러낸 책이 발간됐기 때문인데요.
소형과 중형 2대를 소유하면서 항시 1대를 명당에 다시 세우는 방법으로 독점했습니다.
 
Q : 70대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밟는 실수로 차량이 커피숍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고령의 나이 때문인가요?
네. 종업원만 깨진 유리에 다쳤지만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 했죠.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던 SUV가 커피숍으로 돌진했고, 운전자는 74세 고령이었습니다.
경찰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도 이미 고령화 사회가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직진에서 갑자기 좌회전으로 바뀌는 차선의 경우, 대처능력 떨어진 노인에게는 역부족이라 친화적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Q : 이런 점 때문에 도로교통공단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판단력에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면서요?
저도 한 번 도전해 봤는데요.
짧은 시간에 교통 표지판을 구분하고 경로와 방향을 기억하고 또 차 속도를 예측하는 등 다양한 검증으로 측정하게 되는데요.
운전 가능성을 간접 확인하는 5개 평가항목에서, 빠르게 옆으로 스쳐가는 숫자를 기억하는 ‘횡 방향 동체 추적검사’와 표지판 방향을 알아맞히는 ‘방향표지판 기억검사’는 고령의 나이일수록 더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2012년 대비 9.2% 급증된 고령운전자 수는 130만 명이나 됩니다.
 
Q : 갑자기 좌우로 갈리는 도로에선 대응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커피숍 돌진사고도 난것같아 친화적 교통인프라구축 시급하네요?
맞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백94만 5천7백37명으로 늘었습니다.
9.2%인 고령 운전자 비율은 운전자 10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고요.
더욱이 고령 운전 교통사고도 2012년 1만5천1백90건에서 지난해는 2만6천7백13건으로 75.8%나 급증됐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은 고령운전자 사고원인으로 친화적이지 못한 국내 교통 체계를 지목했습니다.
 
Q : 차로마다 신호등을 설치하거나 도로명보다 지점명 크기를 확대시키는 방법으로 고령운전자 교차로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요?
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교차로에서의 좌우 회전과 진로를 변경하는 건데요.
이는 회전에 필요한 정보, 즉 주변 차량의 속도와 거리, 신호, 보행자 등을 짧은 시간에 판단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한 번에 많은 정보 처리가 어렵게 되죠.
직진 차로가 갑자기 좌회전 전용 차로로 바뀌는 등의 복잡한 도로 구조는 고령자에게 몇 배 이상 부담을 줍니다.
 
Q : 우리보다 먼저 당면한 일본의 고령화 사회 속에서 가장 위험한 운전자는 역주행 3모녀 참사 같은 치매환자가 아닌가 싶네요?
맞습니다. 치매 환자는 자신이 면허를 반납하지 않는 한 선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인지기능 검사로도 막을 수 없지만 2025년이면 우리도 65세 이상이 20%가 되는 초 고령사회가 되죠.
7년 밖에 안 남았습니다.
때문에 2010년 일본이 시작한 교통표지판 처럼 글자 사이 여백을 넓히고, 방향을 알려주는 지점명 크기 확대와 LED표지판 교체를 비롯 교차로 차로마다 신호등 설치는 중요한
대책이자 교통인프라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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