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제로셔틀’ 첫 주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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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는 ‘제로셔틀’ 첫 주행 성공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9.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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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레벨4 자율주행차 실도로 주행
V2X기술 적용해 운전자 조작 필요 없어
9-10월 연구원 동승, 일반인은 11월부터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제로셔틀'이 첫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 민준식 기자
 
지난해 11월 PAMS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자율주행 셔틀 ‘제로셔틀’이 첫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4일 오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앞 광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등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첫 운행을 시작했다.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인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국내 도로에서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 만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로서 11인승 미니버스구조로 구성돼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에서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km구간을 시속 25km 내외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승에 나섰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상 주행에선 부드럽고 안전하게 주행했는데 돌발상황에서는 초보운전자 수준이었다”며 시승 소감을 밝혔다.
 
제로셔틀에는 운전자가 차를 조종하는 장치가 전혀 없으며 통합관제센터와 각종 주행정보를 실시간 주고받는 V2X(Vehicle to Everything)와 차량에 장착된 6대의 라이다 및 카메라를 통해 스스로 교통흐름에 따라 운행한다.
 
실제 주행에서 ‘제로셔틀’은 큰 길을 지나는 차량들을 피해 안전하게 도로로 진입해 시속 25km의 속도로 달렸고, 필요에 따라 차선을 바꾸는 등 운행에 필요한 모든 동작을 스스로 해냈다.
 
직접 탑승했던 참석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재명 지사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주행이라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의견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제로셔틀의 주행 로직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제로셔틀 개발 총괄책임을 맡은 차세대융합기술원 김재환 박사는 “제로셔틀은 V2X기술을 기반한 세계 최초의 자율차이며 차에 탑재된 센서 외에 관제센터에서 보내는 정보를 추가해 판단을 하는 만큼 더욱 안전하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발생했던 후진하던 트럭과 충돌한 자율주행 셔틀 사고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김 박사는 무리한 회피기동으로 다른 차량과의 2차사고 등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을 감지하면 멈추는 것으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시범운행은 20개 국내 중소기업과 2개 대기업, 5개 공공기관, 5개 대학 등 32개 기관이 참여한 산학연 융합사업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경기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인프라 제공, 예산 지원, 단지관리 등을, 국토교통부는 규제혁신 등 제도 지원, 성남시는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따른 행정지원을 맡는다. 분당경찰서는 실증단지내 교통안전을 책임지며 경기도시공사는 자율주행관련 기업 유치를 맡는다.
 
연구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플랫폼과 관제시스템 운영관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제로셔틀 시험운행과 통합관제센터 운영관리를 책임진다.
 
민간기업인 KT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통신기술인 5G통신 인프라와 5G-V2X 실증을, 만도는 차량/센서 기술지원과 자율주행 차량기술을,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일 때의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실제 주행이지만,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경찰청이 요구한 안전 보완사항도 지난 5월 조치해 시범운행 준비를 마쳤다. 또한 경찰청과 합의해 운행구간 내 교차로 신호제어기 12대를 교체하는 등 교통신호체계도 준비했다.
 
먼저 전문가 및 정책평가단이 시승을 하면서 평가에 나설 예정이며, 시민들에게는 11월경부터 홈페이지 접수 등을 통해 탑승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도로 내에 첨단센서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어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와 제로셔틀에 전달할 수 있는 시험도로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에 3.8km길이로 조성 중이며,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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