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원인, 전자제어장치 세팅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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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원인, 전자제어장치 세팅 지목
  • 교통뉴스 이정은 기자
  • 승인 2018.08.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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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 기자회견서 화재 원인 새로 밝혀
자동차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송지원단曰
"BMW도 세팅문제 알고 있었을 것이나
배출가스 규제 맞추기 위해 무리한 것"
 
리콜대상 BMW차량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이 BMW 차량 화재의 원인을 배출가스 감소를 위해 주행 중에도 바이패스 밸브를 열리게 하는 ECU(전자제어장치)의 세팅이라고 지목했다.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은 30여 명의 자동차 관련 교수, 명장, 기술사, 기능장, 정비사로 구성된 기술지원단과 보험사 구상권 청구 소송 전문변호사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28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CU 세팅 관련 사실을 발표한 후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의 즉각적인 실태조사와 BMW의 해명을 요구했다.
 
소송지원단장을 맡은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이호근 교수는 “최대 500~600도 배기가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상시엔 바이패스 밸브가 닫혀야 하는데 주행 중에도 열리는 현상을 현장실험결과 발견했다”라며, “고속주행 시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탄력주행이나 시내운전 시 감속운전 때 지속적으로 발생됐다. 여기에서 나온 뜨거운 배기온도가 EGR과 쿨러 등에 손상을 주고 화재가 발생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라고 밝혔다.
 
바이패스밸브와 EGR 등 관련 부품을 직접 실험한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박성지 교수는 “바이패스 밸브를 주행 중에 오픈할 경우 탄력주행 거리가 증가하고, 연소실의 온도유지 및 배기가스 온도가 높게 유지되어 산화질소가 저감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BMW가 위험한 세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문대 스마트자동차 공학부 최영석 교수는 “바이패스 밸브는 오작동에 의한 압력으로는 열릴 수 없는 구조다”라며 “만일 바이패스 밸브가 오작동이 되었음에도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다면 이 부분은 환경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험의 횟수나 데이터 면에서 다소 부족하므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단소송 법률지원을 맡은 구본승 변호사는 “8월 13일 집단소송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 어제까지 1,359명과 계약 중이며 30일까지 개별 계약이 체결된 분들을 원고로 해서 31일에 1차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할 예정이다”라며, “소송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므로 2차 소송 참여단 모집을 9월 1일부터 시작하겠다”라고 알렸다.
 
이어 구변호사는 “피해자들의 렌트카 비용,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고려해 1인당 1천 5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며 총 손해배상 금액이 150억 원을 넘는 만큼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BMW측 자산에 가압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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