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8년과 1994년 폭염 비교
상태바
기상청, 2018년과 1994년 폭염 비교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8.17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1994 폭염과 유사하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더욱강해
서울39.6℃, 관측시작 이래 111년만에 일 최고기온 극값 1위
현재
(8월16일)까지 1973이래 전국평균최고기온, 폭염일수1위
 
1. 폭염 원인
 
□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발달
 
 ○ 2018년과 1994년 모두 우리나라 주변 대기상층에 티벳 고기압이, 대기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여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음.
 
 ○ 특히, 2018년은 1994년과 비교해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강하고, 보다 폭넓게 발달한 특징을 보였음.
 
□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활동 강화
 
 ○ (열대 태평양 해수면온도) 2018년은 봄철부터 최근(6월1일~8월16일)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중립상태를 보인 반면, 1994년에는 봄철부터 엘니뇨가 이어졌음.
 
 ○ 하지만, 두 해 모두 열대 서태평양에서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필리핀 해 부근에서 상승기류(대류활동)가 활발했고, 이 상승기류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서 하강기류(대류억제)로 바뀌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됨.
 
 
□ 대기상층 파동 현상
 
 ○ 2018년과 1994년 모두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온난한 성질의 고기압들이 동서방향으로 늘어서 있는 기압계가 특징적으로 나타났음.
 
 ○ 특히, 북반구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고기압들의 강도는 1994년보다 올해 더욱 강하게 나타나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폭염과 산불 등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
 
    ※ 스웨덴, 알제리, 모로코 등 관측사상 최고기온 기록, 사하라사막 최고기온 51.3℃
<참고 4 참조>
 
 ○ 이로 인해, 두 해 모두 중위도 지역에서의 제트기류 제트기류가 평년보다 북쪽에 위치해 중위도 대기상층의 동서흐름이 정체되면서 폭염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됨.
<그림 4 참조>
 
 ○ 2018년과 1994년의 폭염은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했던 이례적인 사례임.
특히, 2018년은 1994년보다 고기압 세력이 더욱 강했고, 장마 종료 후 강수현상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뜨거운 열기가 식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더욱 강화되는 특징을 보였음.
 
  - (태풍의 영향) 1994년에는 8월 상순에 태풍(제11호 BRENDAN, 제14호 ELLIE)의 영향으로 두 차례의 많은 비가 내려 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졌으나, 2018년은 장마 종료 후, 두 개의 태풍(제10호 AMPIL, 제12호 JONGDARI)이 오히려 폭염을 강화시킨 역할을 함.
<참고 1 참조>
 
 
2. 기온과 강수량 극값 현황
 
□ [최고기온] 서울은 39.6℃를 기록(2018년 8월1일)해 종전의 기록인 38.4℃(1994년 7월24일)를 뛰어넘으면서, 기상관측을 시작(1907년 10월1일)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음.
 
 ○ 또한, 홍천은 41.0℃를 기록(2018년 8월1일)하며 대구에서 기록했던 전국 역대 1위인 40.0℃(1942년 8월1일)를 경신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함.
 
표 1. 기상관측 시작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 경신 주요 지점(6월 1일~8월 16일, ℃) 
□ [최저기온] 밤사이 서울은 30.3℃(2018년 8월2일), 강릉은 30.9℃(2018년 8월8일)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저기온값을 경신했음.

표 2. 기상관측 시작 이래 일 최저기온 극값 경신 주요 지점(6월 1일~8월 16일, ℃) 
□ [전국 평균 기온과 강수량] 올 여름철(6월1일~8월16일)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 25.5℃, 30.7℃로 평년(23.5℃, 28.3℃)에 비해 2.0℃, 2.4℃ 높아 197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일조시간도 611.3시간으로 평년(424.2시간)에 비해 187.1시간이 많아 가장 길었음.

표 3. 전국 기온과 강수량 순위 현황(6월 1일~8월 16일) 
 
3.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현황
 
□ 올 여름철(6월1일~8월16일)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9.2일(평년 8.7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15.7일(평년 4.4일)로 1994년(16.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았음.
 
    ※ 폭염일수: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
       열대야일수: 밤(18:01∼익일09:00)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
 
□ 낮 동안 폭염은 주로 내륙지역에, 밤 동안 열대야는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특징은 1994년과 유사함.
표 4.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순위 현황(6월 1일~8월 16일)
 표 5.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순위 현황(1월 1일~8월 16일)
 ○ 현재까지(8월16일) 폭염일수는 의성이 43일로 가장 많은 일수를 나타냈고, 폭염 최장 지속일수는 금산이 37일로 가장 오래 지속됐음.
 
 ○ 열대야일수는 청주가 34일로 가장 많은 일수를 나타냈고, 열대야 최장 지속일수는 여수가 29일로 가장 오래 지속됨.

표 6. 전국 폭염 지속일수와 열대야 지속일수 순위 현황(6월 1일~8월 16일)
표 7. 주요 도시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현황 (6월 1일~8월 16일)
 
□ 참고
1. 2018년과 1994년의 기온과 강수량 현황
2. 1973년 이후 주요 도시별 폭염 지속일 순위 
3. 1973년 이후 주요 도시별 열대야 지속일 순위
4. 2018년 7월부터 최근(8월 16일)까지 전 세계 기상재해 발생 현황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