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공탐사기술로 도로함몰 67%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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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공탐사기술로 도로함몰 67% 개선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8.01.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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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국내 최초 동공탐사기술도입
2017 동공2504개 발견, 전년대비 67%도로 함몰 감소
서울시 관리도로 83%탐사, 올해 전구간 탐사완료예정
동공분포 함몰 위험 높은 도심 3년주기 반복탐사시행
 
 
 
서울시내 도로함몰이 신기술을 도입한 예방조치를 통해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반침하 원인인 함몰을 찾기 위해 지난 2014년「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동공탐사기술'을 통해 지난해까지 2504개 동공을 사전발견 조치하는 등 도로함몰을 67% 줄이는 성과를 일궈냈다.
 
동공탐사 도입과 기술혁신에 힘입어 2017년 말까지 시도구간 1차로 기준 5,135㎞(전체 시도구간의 83%)를 탐사했으며, 올해까지 서울시 관리도로 전체를 1회 이상 탐사 완료할 예정이다.
 
첨단 탐사장비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 주요 간선도로를 탐사한 결과 도로함몰의 전제가 되는 동공은 2504개가 발견됐고, 탐사구간 도로에는 1차로 기준으로 2㎞당 1개의 동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의 동공탐사는 2015년에 처음 착수해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 2016년 상반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갔다.
 
동공을 집중 복구한 하반기 이후 도로함몰은 2016년 85건에서 2017년 28건으로 줄어, 전년대비 67% 가까이 감소됐고, 함몰로 이어질 위험동공을 찾아내 사전복구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타 지역에 비해 도로함몰 발생이 빈번한 이유를 '도시 노후화단계' 진입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시 도로지반을 탐사한 결과를 보면, 복잡한 지하매설물과 오래된 도로, 지하철지나가는 도로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도로함몰은 상하수도관 파열, 굴착 후 복구공사 미흡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땅 밑에 숨은 동공의 분포밀도는, 지하 매설물이 적은 시 외곽 순으로 점차 낮아지는 형태다.
 
1㎞당 동공 분포밀도가 높은 지역인 광진은 0.81개, 강동 0.74개, 성북 0.68개, 종로 0.67개, 성동 0.64개, 강남 0.58개, 용산 0.57개 순으로 조사됐다.
 
도로함몰의 발생 원인으로는 하수도 50%에 굴착복구 미흡 38%, 상수도 12%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시는 도로함몰 원인의 근원적 예방 차원에 나섰다.
 
노후되고 취약 상·하수관 개량과 굴착복구 공사장 관리강화의 병행 추진도 도움이 됐다.
 
도로 포장면이 아래로 처진 상태의 소규모 도로침하 원인별 구성비에서는 하수도 78%, 굴착복구 미흡 20%, 상수도 2% 수준이다.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지만 도로함몰 취약원인이 되는 노후·불량 하수관 교체와 정비를 위해 2020년까지 4천596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약 308㎞를 개량해 나가고 있다.
 
전체 탐사가 끝난 후에는 동공 분포밀도가 높은 0.4개/㎞ 이상의 도로는 3년 주기로 동공탐사 반복 시행하고, 그 외 관리도로는 해마다 동공탐사 결과를 분석해서 도로함몰 우려가 있는 도로를 우선 탐사대상으로 선정한다.
 
도로함몰 발생이 우려되는 자치구 도로는 자체탐사를 권고하지만 자력탐사가 곤란한 자치구는 서울시 보유 탐사장비를 지원한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고민과 노력으로 국내 최초 동공탐사 기술을 도입해 도로함몰 사전예방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해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도로의 안전성 확보는 국내 업체가 외국 우수기술업체(일본 지오서치㈜)와 기술협력을 통해 탐사기술의 단기간 습득과 민·관·연 공동 연구개발한 결과가 2016년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업체의 동공탐사 적중률도 2015년 12월 20% 미만에서 2017년 12월 90% 이상 향상됐다.
 
적중률이라 함은, 동공탐사로 분석된 동공이 실제 동공으로 확인된 비율로 서울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성주식회사(장비제작사)가 협조에 의해 급진전됐다고 한다.
 
2017년 말까지 2~3배 향상시킨 동공탐사장비 성능향상 공동연구는 탐사장비 속도와 분해능력을 보면, 탐사속도는 15→40㎞/h, 최소 분해능력은 지름 10→5㎝로 빨라지고 정확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세종대 협력으로, 2017년 말 자동분석 프로그램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개발동공탐사 자동분석기술 향상 동공연구는 2019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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