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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품’ 공식명칭으로 사용해도 되는가?
김필수 교수 위원 | 승인 2018.01.21 12:40
【칼 럼】
 
‘순정품’ 명칭, 공식명칭으로 사용해도 되는가?
 
 
자동차 부품은 다양하다. 종류도 워낙 많지만 제작 단계에서 사용하는 부품이 있는 반면 수리용으로 사용되거나 심지어 대체품이나 리사이클링을 거쳐 재활용된 부품 등 부류에 따라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노후화된 자동차에 새로운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100만원 짜리 자동차 가격에 200만원 짜리 단순 자동차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분명히 낭비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제품과 비교하여 품질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경우 가격이 저렴한 공식 인증된 부품을 사용하면 당연히 당사자에게 이득은 물론 부품 재활용 측면에서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대체품이라고 하여 접촉 사고 시 많이 교체하는 부품의 경우, 메이커 등의 디자인 등록 등을 완화시켜 중소기업에서 생산된 저렴하면서도 인증된 대체품을 생산하여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이득은 물론 리사이클링 측면에서 다양한 잇점이 발생하여 더욱 활성화에 노력한다고 할 수 있다. 선진 시장인 미국이나 유럽은 대체품을 자동차 사고 이후 수리부품으로 전체 부품 대비 약 30~40% 정도를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4년 전에 관련 대체부품을 사용하기 위하여 입법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개점 휴업상태라 할 수 있다.
 
소비자가 보험 사고 처리 시 신품만을 고집하거나 아예 대체품 생산이 메이커 및 수입사 등에서 디자인 등록을 하여 중소기업에서 같은 부품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대체품을 검증할 수 있는 인증 시험 기준 마련도 부족한 부분도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금전적 인센티브가 적다고 판단하여 사용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 처리 시 해당 비용이 자신의 비용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무작정 사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보험가입자가 나누어 부담하는 것인 만큼 자신의 금전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메이커 등의 인식 전환은 물론이고 소비자의 인식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후진적인 인식과 법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자동차 부품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신품을 제외하고 모든 자자동차 부품이 B품이라는 인식이 머리 속에 팽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중심이 되는 대표적인 명칭이 바로 일명 ‘순정품’이다. 굳이 ‘순정품’을 정의하면 제작 단계에서 양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언급하는 회사의 브랜드명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계속되는 홍보 속에 이 명칭 자체가 유일하게 순수한 정품의 의미를 나타내면서 잘못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명칭이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산차에 장착되는 부품은 최고의 부품도 아니고 어느 정도 견딜 수 있게 만든 부품을 얘기한다. 얼마든지 비용을 수반하면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나 완성차 제작 과정에서 경제적이 논리로 탄생한 괜찮은 부품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최고의 부품이 아닌 A~B급 정도라고 판단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 수도 있고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이 최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문제는 ‘순정품’이라는 브랜드명을 일상적으로 최고의 부품으로 판단하고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문제이다. ‘순정품’이라는 명칭이 각종 매스컴에 걸러지지 않고 사용되다보니 상대적인 명칭인 ‘비순정품’은 나쁜 부품으로 인식하는 이분법적 세뇌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앞서 언급한 대체품의 경우도 법적 제도적으로 구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아예 외면하고 사용하지 않게 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순정품’의 명칭도 일반적으로 ‘OEM부품’이나 ‘정품’ 또는 ‘규격품’ 등 다양한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회사의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약 10년 전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순정품’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진행하다가 소송 등으로 흐지부지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순정품’의 명칭은 단순히 브랜드명이라 할 수 있으나 문제는 다른 부품은 B품이라는 인식을 강조하면서 다른 부품의 인식 전환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에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체품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국토교통부에서 자동차 튜닝 관련법을 제정하면서 법적인 명칭으로 ‘순정품’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오류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대체품 문제도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고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같은 부서의 다른 한쪽에서는 ‘순정품’ 명칭을 여과 없이 법적으로 사용하는 이율배반적인 웃지 못할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대표적인 지상파 공영방송 뉴스에서 앵커가 자동차 부품을 예기하면서 ‘순정품’ 명칭을 여과 없이 사용하면서 최고의 부품이라는 뉘앙스를 주는 문제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말아야 할 명칭이 모든 곳에 스며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순정품’이라는 명칭이 해당 회사의 브랜드명인 만큼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문제는 이 명칭이 다른 좋은 명칭도 있음에도 불구하도 잘못된 정보를 계속 인지시키면서 세뇌시키고 있은 것에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순정품’ 명칭을 법적으로 사용하려면 ‘초순정품’, ‘순정품’, ‘정품’, ‘대체품’, ‘재활용품’ 등의 인증부품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편법도 생각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은 종류가 다양하다. 최고급 부품에서부터 인증된 대체품은 물론이고 재활용 부품, 재제조품, 중고부품 등 다양한 부류가 존재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부품을 인증하여 시장에 내보내고 소비자는 자신의 차량에 맞는 부품을 선택하여 장착하고 그 만큼의 인센티브를 받는 시스템이 안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내의 시장에서는 아예 ‘순정품’이라는 부품만 존재하고 다른 부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의 부품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왜곡 현상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독일식 히든 챔피언인 강소기업 육성에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된다.
 
강소기업형 자동차 부품 기업 활성화는 대기업 중심의 자동차 메이커와 상생 개념으로 발전하면서 진정한 선진국형 자동차 국가로 발전하는 토대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독일은 이러한 다양한 중소형 강소 부품기업과 함께 대기업인 메이커가 상생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순정품’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부품명을 사용하여 다양한 부품군을 형성하여 소비자가 선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정부에서도 제대로 인지를 하여 중소기업형 자동차 부품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계속 진행된다면 ‘순정품’과 ‘비순정품’의 이분법적 기준만 남고 부품도 두 가지만 존재할 것이다.
 
당연히 ‘비순정품’은 사용하지 못하는 불량 부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당연히 소비자도 그렇게 알고 세뇌될 것이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김필수 교수 위원  "peac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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