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눈으로 보는 운전면허시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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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눈으로 보는 운전면허시험 시행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7.12.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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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맞춤형 시각적 길안내 시스템 도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 길안내 정보 등를 차량 전면 유리창에 투영하는 시스템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국립재활원(장애인운전지원과), 중소기업인 에이치엘비(대표이사 진양곤)와 함께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시 음성 코스 안내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코스 안내시스템을 개발, 도입하여 청각장애인의 운전면허시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도로주행 HUD 표시이미지_CG2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직접 하면서 시험을 보는 도로주행시험의 경우 내비게이션만 보면서 운전하는 응시자가 많고, 특히 초보 운전자는 운전 중 시야 분산의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2년 도로주행시험에 전자채점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험 코스 안내를 음성으로만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청각장애인 면허시험 응시자의 경우 이런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없어 시험 응시에 큰 불편이 있었다.
공단은 청각장애인의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 시스템 개발로 청각장애인 면허시험 응시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 도로주행 HUD 표시이미지_대전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도로주행시험 전자채점시스템(태블릿PC)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직접 연동하여 방향전환지점 300m, 200m, 100m 전(前) 지점에서 시험 코스 안내를 각각 3번씩 연속하여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시험 중 햇빛을 정면으로 보고 운전할 때나 역광 시에도 반사되지 않도록 입체형 표지로 했고, 교통표지판과 동일한 방향기호와 남은 거리 동시 표시 기능 등으로 보다 쉽게 한눈에 길안내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자세,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시야각을 상·하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특허를 기반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안정성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서울 강서면허시험장의 경우 청각장애인 응시자 51명 중 39명이 합격(합격률 76.5%)했으며, 2017년 11월 기준 응시자 29명 중 25명이 합격(합격률 86.2%)했다. 전국적으로는 매년 357명의 청각장애인이 면허시험에 합격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도로주행시험 전국 평균 합격률이 52.5%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스템은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청각장애인과 일반인이 동등한 기회에서 공정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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