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변신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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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변신은 끝이 없다
  • 민준식 부장
  • 승인 2017.12.02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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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버스도 저상버스로
비즈니스클래스를 버스에서
 
 
이동수단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의 발전은 물론이고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의 발전도 눈부시다. 보다 편하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두 가지를 소개한다.
 
마을버스도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산시가 시험운행 중인 저상버스. 사진: 아산시청
아산시가 지난 9월 시범운행을 시작한 중형 저상버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마이티 등 16 ~ 2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중형버스는 앞에 엔진이 있고 드라이브샤프트가 연결돼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라 차체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아산시에서 시범운행 중인 대우타타버스 LF40은 이런 단점을 해소한 새로운 버스다. 카니발 승합차처럼 엔진이 보닛 아래 있고 앞바퀴를 굴리는 전륜구동 방식이다. 따라서 뒷축에 동력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 차체와 바닥을 낮출 수 있었다.
 
대형 저상버스만큼 승하차가 쉽고 간단한 리프트 장치만 있으면 휠체어도 탑승이 가능하다.
 
이로써 대형버스가 다니기 힘들었던 골목길이나 수요가 적어 대형차 투입이 어려웠던 벽지에도 저상버스가 다닐 수 있게 된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교통약자들에게 다소 불편했던 마을버스나 중형버스도 이제 부담 없이 타고 내릴 수 있게 됐다.
 
장거리를 오가는 고속버스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작년 선보인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그 선두에 있다. 기존 28석이 들어가던 우등버스 좌석 중 7 개를 떼어냈다. 그래서 앞 뒤 간격을 넓히고 조개껍데기 같은 쉘 타입의 개별 좌석을 장착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실내. 사진: 기아자동차
이런 좌석은 사실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처음 장착돼 선보였다.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2004년 처음 도입한 ‘라이플랫(Lie-Flat) 시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다. 의자가 캐노피 안에 있어 뒤로 누워도 뒷사람에게 전혀 방해가 안되고 TV와 영화를 마음대로 골라볼 구 있는 AVOD(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을 달았다. 좌석간 간격은 60인치(1.5미터)고 등받이는 거의 평평한 170도까지 젖혀진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모습. 사진: 민준식
프리미엄 버스에 도입된 좌석은 비행기 보다는 앞뒤 간격이 약간 좁다. 하지만 등받이를 젖혀도 뒷사람이 방해 받지 않는 기능은 똑같다. 기존 우등고속이 가졌던 2-1배열은 똑같고 맨 뒷자리 4석과 2-1석 한 열을 떼어내 21석 구조로 탈바꿈 했다. 등받이는 160도까지 젖혀지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커튼, 위성TV,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다양한 편의장비가 있다.
 
기존 고속버스에 비해 30% 비싼 운임이지만 KTX보다는 저렴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하게 장거리 여행을 할 승객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다.
 
KTX, SRT 등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때문에 설 자리를 잃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던 고속버스도 서비스품질 고급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존할 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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