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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현대차 그룹의 손길을 기다린다
교통뉴스 | 승인 2017.11.20 09:53
<칼 럼>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현대차 그룹의 손길을 기다린다.
 
 
지난 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한 한국의 진출가능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중국발 사드 문제로 불안정한 중국시장 보다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신남방 정책을 중요한 아젠다로 하여 본격적인 지원정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하겠다.
동남아 시장에 대한 성장의 속도를 보면 이러한 정책의 지향은 이미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일본 등이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제대로 보고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의 맹주 역할을 자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인구밀도나 부존자원은 물론 면적 등 다양성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극히 큰 국가라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서 연간 신차 판매 100만대를 넘을 정도로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자국을 동남아 자동차 최대 생산지와 판매국가로 발돋음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의 분위기가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약 95%를 일본차가 석권하고 있고 연간 1천만대 이상의 이륜차 시장도 대부분 혼다 등 일본 메이커가 석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이전에 여러 번에 걸쳐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서둘러 진출을 했으면 하는 칼럼을 기고하였다.
필자는 자주 방문하는 시장일 정도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통한 자동차 산업 활성화 협력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필자에게 인도네시아쪽에서 비공식적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자동차 산업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특히 수십 년간 독과점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절대 강자인 일본보다는 시장의 성장에 따른 다변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산업을 후진국가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국가이며, 후진국의 문제점과 성공 방법은 물론 그 과정에 있어서의 중요한 기법을 전수하는데 가장 적절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완전한 독점을 굳히기 위하여 일본 내에서 동남아 세미나를 자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구입한 자료를 보면 세밀하게 시장 분석은 물론 인도네시아의 특성과 선호도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추진하는 철저한 분석이 돋보일 정도로 시장의 점유율 유지에 힘을 쏱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으로 대한민국 메이커의 진입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제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고 상당 부분을 우리 시장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현대차 그룹이 진출을 못한 이유는 지난 10여 년전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과의 분쟁이 주요 이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코린도 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그룹 중 하나로 한국인이 세운 해외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사업 진출 모델 중 자동차가 포함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현대차와의 관계로 이어지게 되었다.
코린도그룹의 계열사인 코린도모터스는 현대 트럭의 반제작 형태의 모듈을 조립하고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였고, 약 2년간 그 동안 굳건했던 일본차의 아성을 깨고 점유율을 올리고 있었으나 신차의 고장 문제로 현대차와 문제가 커지면서 소송전으로 번지었고 수년간 진행되던 사건이 올해 초에 마무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원만히 되기보다는 깔끄러운 상태로 마무리된 만큼 현대차의 진출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진출하게 되면 원만히 풀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새롭게 시작하였으면 한다. 결국 한국인 기업간의 문제가 새로운 시장에서 부닥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중재를 담당하던 필자로서는 현대차의 문제점이 더 컸던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작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중요할 것이다. 일반 세단보다는 70% 이상이 RV형태가 선호되고 있고 비포장 도로와 아직은 깔끔하지 못한 도로 인프라를 고려하여 하체를 보강하고 서스펜션을 보강한 차종이 유리할 것이다.
간혹 무릅까지 올라올 수 있는 폭우 등 여러 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하겠다.
현대차의 스타렉스나 기아차의 카니발 등은 훌륭한 판매 기종이 될 수 있고 기대가 되는 품목이라 할 수 있다.
 
생산 기지의 위치도 중요할 것이다. 이미 포스코나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대기업이 진출하여 있고 시장의 규모나 인프라 등 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양 정부 간의 심도 깊은 관계 지속 등 장점도 커서 좋은 진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장소 등 주변 인프라를 대상으로 약 20~30만대의 공급 정도의 공장으로 시작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일본차는 현재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면밀한 분석은 물론 철저한 시장 점검을 통하여 확실한 장점을 발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은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6~7년 전부터 시장 분석 등을 하고는 있었으나 실질적인 액션 플랜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 확보는 가장 핵심적인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물론 현대차 그룹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점으로 삼았으면 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자동차 공장 진출과 함께 다양한 파생 산업으로 우리의 먹거리를 확산시키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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