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사망자 50%는 65세 이상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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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사망자 50%는 65세 이상 고령자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7.09.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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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보행사망자 58% 무단횡단 피해
보행자 의식결여가 사고비중 높게 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점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5%, 2014년 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2배가량 높아 보행안전수준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0.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8시(9.6%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 보행사고 사망자는 미취학아동(20명)이 초등학생(15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40%에 달하는 보행 중 사망자의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보행자 교통사고를 후진국형 사고라고 말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714명, 부상자는 4만9723명으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292명)가 전년도(4621명)에 비해 7.0% 감소한 데 반해,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1795명) 대비 감소 폭이 4.5%에 그쳤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사망자 비율(39.9%)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9.5%)과 비교해 2배가량 높았다.
 
 
2016년 발생한 1,714명의 보행사망자 가운데 고령자(65세 이상) 비율은 50.5%(866명)로 절반을 넘었고, 인구수 대비 사고율에서도 고령자는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 수가 12.8명으로 13세~64세 2.1명보다 6배 높았고, 어린이(12세 이하) 0.6명 보다 무려 21배나 높았다.
 
무단횡단은 도로위의 대표적인 안전 불감증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잘 알지만 여전히 많은 보행자가 무단횡단으로 인해 많은 사고를 당하고 있다. 2016년 보행 중 교토아고 사망자 중 41.4%(709명)은 무단횡단 중 발생했으며, 무단횡단 사망자 중 57.6%(408명)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분석됐다.
 
2016년 발생한 어린이 보행 사망자(38명) 가운데 취학 전 아동이 55.6%(20명)로 절반을 넘었고, 초등학생이 41.7%(15명)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 중에서는 저학년(1~3학년) 비율이 73.3%(11명)로 고학년(4~6학년) 26.7%보다 월등히 높았다.
 
안전한 보행에 익숙지 않은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보행사망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
 
보행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연령별로 다른 특성을 나타냈다. 어린이는 16~18시, 20~30대 젊은층은 00~02시, 40~50대 중년층은 20~22시, 고령자는 18~20시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연령대별로 야외활동이 빈번한 시간대와 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래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장은 “보행안전은 국가 교통안전정책의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고령자 보행안전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 및 무단횡단사고 예방을 위한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보행자 신호시간 연장 등 교통안전시설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특히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책임있는 관심과 지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어 ”운전자는 보행자를 배려하고, 보행자는 안전한 보행을 준수하는 성숙된 교통안전의식이 정착될 때 우리나라도 교통안전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행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개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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