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운행은 늘고 빨라도 사건‧사고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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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운행은 늘고 빨라도 사건‧사고 줄었다
  • 교통뉴스 김정훈 기자
  • 승인 2017.04.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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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건, 율촌역 탈선사고등 잠재적 위험 내재
2016년사고 10.9%, 사망 18.4%감소
2020년까지 철도 사고 30% 줄인다
탈선등 열차사고 정부차원 대책필요
향후 사건·사고예방은 의식개선 중요
 
 
국토교통부가 4일 열차 운행 거리의 지속적인 증가 속에서도 철도사고와 철도사고 사망자가 5년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열차 운행 거리는 호남고속선과 수서고속철도(SRT) 개통 등으로 5년 전에 비해 3.2% 증가한 2.24억Km이며, 철도사고 발생건수는 123건, 사망자는 62명이다.
 
특히, 열차사고(건널목사고 포함)는 통계 수치상 유럽 등 교통안전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우리나라 1억km당 열차사고는 7.6건으로,  독일(10.9건), 프랑스(17.6건), 이태리(8.2)건 등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이다.
 
철도교통 사상 사고는 전년대비 21%(15년 100건→16년 79건) 감소했고, 건널목 사고도 25%(15년 12건→16년 9건) 감소했다.
철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122명(사망 62명, 부상 60명)으로 전년에 비해 16.4% 감소했다.
 
반면, 탈선 등 열차사고는 증가했고, 역사 화재 등 철도안전사고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아찔한 사고가 벌어질 위험은 지속되고 있다.
 
전반적인 철도 사망자의 감소는 안전문 설치 확대, 노후시설 개량 등 철도 시설의 안전성 향상과 체계적인 철도안전 대책추진의 성과로 보여진다.
 
철도산업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평가 받고 있는 우리나라 철도산업에 호재라고 할 수 있다.
국토부가, 향후 철도 노선과 지하철역 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란 계획을 밝힌 가운데 안전 관리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기쁜일이다.
 
열차 사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많이 남아있다.
 
우선, 노후 시설에 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서울메트로 전동차 1천954대 중 1천184대(61%)가 20년을 초과했으며 25년 초과는 268대로 14%에 달한다고 밝혀진 바 있다.
 
열차 시설의 노후화는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찔한 철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안전 예산을 줄이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안전 확보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제 2의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같은 인재(人災)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
 
기관사들의 안전 교육도 앞으로 열차 사건, 사고를 줄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독일 남부 열차사고 바이에른주 사고 [AP 통신 캡쳐]
지난해 독일 남부에서는 기관사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열차 두 대가 충돌해 일부 객차가 탈선하거나 전복되는 등 다수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대형사고가 벌어졌다.
 
또한, 미국 뉴저지와 인도 칸푸르에서 열차 탈선으로 인해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기관사의 부주의로 인해 전라선 율촌역 탈선사건이 벌어졌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탈선 사고의 비중이 줄지 않은 만큼, 향후 열차의 대형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관사들의 안전의식 부재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국토부는 올해 광역․도시철도의 910개역의 안전문 설치를 완료하고, 철도운영자 등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등 운영자가 자발적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노후차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강화 및 지속적인 노후시설 개량 등을 통해 철도 사고를 점차 감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국내 열차 사고와 관련해 좋은 평가가 내려지고, 향후 열차노선과 역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차원에서의 꾸준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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