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운행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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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운행 중단 위기
  • 교통뉴스 한명희 기자
  • 승인 2017.01.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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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파산 신청
의정부시에 운영비 요청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이 적자를 견디다 못해 개통 4년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사업시행자인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1일 이사회 의결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당초 하루 7만9,000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6,700억원을 투입해 경전철을 건설했으나 하루 승객이 3만5,000명에 불과, 지금까지 누적 적자가 2천20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의정부경전철의 건설비 6,700억원 가운데 52%는 사업시행자가, 48%는 의정부시가 투자했다. 파산이 결정될 경우 법원은 관재인을 의정부경전철에 파견, 실사를 거친 후 6월경 의정부시에 협약 해지를 통보하게 된다.
 
협약이 해지되면 의정부시는 감가상각을 뺀 투자금을 사업시행자에게 내주고 관리운영권을 넘겨받게 되는데, 누가 어떻게 적자 경전철을 계속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 '대체 사업자 선정 때까지 주무 관청의 요구가 있으면 경전철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협약 79조를 근거로 경전철이 파산해도 향후 운영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사업시행자가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정부경전철은 관리운영권이 의정부시에 있는 만큼 운영비의 100%를 제때 주지 않으면 경전철을 운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운영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될 소지가 크다.
 
양측이 운영비 산정을 놓고 대립할 경우 의정부경전철이 운행 중단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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