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아트-크라이슬러 디젤 가스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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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아트-크라이슬러 디젤 가스 조작?
  • 교통뉴스 박한나 기자
  • 승인 2017.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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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처럼 배출가스 조작 S/W사용
업계편 트럼프 등에 업고 반박 맞대응
 
독일 폭스바겐과 같은 방법으로 미국의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발표가 나왔다.
 
이에대해 FCA는 즉각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트럼프 신행정부와 협력해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혀 실제 폭스바겐처럼 4조~5조원의 벌금을 물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PA의 불법 소프트웨어 적발 발표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FCA가 1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환영하면서 EPA를 반(反)석유 규제로 일자리 수백만개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성명을 통해 FCA의 일부 디젤 차량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최소 8개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PA는 “미국에서 판매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램 1500’ 2개 차종 10만4,000대에 문제의 프로그램이 설치됐다”며 “두 차량은 실제 도로주행에서 허용치를 넘는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EPA는 차량 엔진에 배기가스 배출에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며 추가 조사 후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EPA의 발표에 FCA는 즉각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FCA는 이날 성명을 통해 “EPA의 무책임한 조사 결과에 실망했다”며 “FCA의 디젤 차량은 미 당국이 요구하는 규제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FCA는 어떤 불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차기 행정부와 협조해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FCA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제2의 폭스바겐 사태가 터질 것이라는 우려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FCA의 주가가 이날 10%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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