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가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연간 누적 운수수입금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간 운수수입금 1조22억원(12월 17일 기준)을 기록하는 동안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 개통 당시 약 3,200만명이던 연간 수송인원은 작년말 기준 15억명으로 늘어나며 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 2호선, 1985년 3‧4호선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한 연간 수송인원은 1989년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승객 수는 428억 명이며, 이는 서울 시민 약 1,000만명이 1인당 4,200번 이상 지하철을 이용한 것과 같고 세계 인구의 5.7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세월 동안 승차권도 변했다.

 

개통 당시 종이에 인쇄된 ‘에드몬슨 승차권’은 발매‧개표‧회수가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 번거로웠다. 1986년 역무 자동화기기에 따라 도입된 ‘마그네틱 승차권’은 정밀 전자기기를 통과하면서 입력된 내용이 판독되는 방식이었다.

이후 RF(Radio Frequence, 무선주파수)방식을 이용한 승차권 도입으로 매표업무가 획기적으로 변화했으며, 2000년 들어 대부분 승객이 선‧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2009년 8월 종이 승차권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5일 국내 도시철도 최초 100만km 무사고 기관사를 탄생시켰고 2011년 이후 줄곧 연간 수송인원 15억명을 달성했다.

2014년 2월 26일에는 누적 수송인원 400억명 돌파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현재 하루 413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도시철도 시대를 연 서울메트로의 역사(歷史)는 곧 우리나라 지하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의 경우 지난해 1,427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서울메트로는 공사 출범때부터 1조7,602억원의 막대한 건설부채를 안고 시작했고, 수송원가보다 약 30% 낮은 요금수준 등으로 매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기준 강화 및 노후시설 재투자 시기 도래로 2020년까지 약 1조8천여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재무구조는 계속 취약한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