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확장, 사망사고가 사라졌어요
상태바
고속도로 확장, 사망사고가 사라졌어요
  • 교통뉴스 최원용 기자
  • 승인 2016.12.2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1년, 사망사고 0건
교통량 30% 증가, 통행시간 30분 이상 단축
 
죽음의 88고속도로가 사망제로의 안전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탈바꿈했다.
 
왕복 2차로이던 88고속도로 시절에는 간담을 서늘케하는 아슬아슬한 중앙선 침범 추월이 이어지면서 2015년 한해동안 11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4차로로 확장된 올해는 사망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교통량도 30% 이상 증가해 동서화합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22일 담양~성산 142.8km 구간이 4차로로 확장 개통되면서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확장개통으로 전체 구간이 4차로로 넓어졌으며, 곡선구간 개량에 따라 연장도 182km에서 172km로 10km 줄었다.
 
통행속도는 시속 80km에서 100km로 높아졌다.
 
운행거리와 주행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광주에서 대구까지의 차량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돼 물류비용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1일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확장 개통 후 1년간 단 한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상자 역시 2015년 42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행량도 크게 늘어 개통 이후 올해 12월까지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양방향 차량 통행은 하루 평균 1만4,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208대보다 30.1% 증가했다.
 
지난 1984년 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영․호남 화합을 위해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기록적인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치사율로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1990년에서 2003년까지 14년간 전국 고속도로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00년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43%에 달해 다른 고속도로의 4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 험준한 산악지형 관통에 따른 다수의 급커브와 급경사 구간, 부족한 휴게시설 등에 기인한 결과였다.
 
한국도로공사는 확장을 통해 중앙선 전 구간을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해 중앙선 침범사고를 원천 봉쇄하는 한편, 굴곡이 심한 급커브 구간을 대규모 선형개량으로 직선화해, 고속도로 전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
 
광주-대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빠르고 안전해짐에 따라 지난 7월 101km 지점(함양분기점에서 대구 방향으로 4km 지점)에 ‘함양(산삼골) 동서 만남의 광장’이 조성되는 등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인접 11개 시·군과 협약을 맺기도 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