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눈내리면 나무죽이고 토양오염하는 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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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눈내리면 나무죽이고 토양오염하는 제설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6.11.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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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조류·물고기 죽이는 위험 제설제사용
친환경제설제 비싸 상수 보호와 평창만 사용
토양·하수오염 나무말라죽이는 염화칼슘독성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지형의 힘으로 동계올림픽 개최하는 강원도가 도로안전운행에 필요한 친환경 제설제 사용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세가 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제설제 사용량이 많고, 또 이에 따른 토양과 하수오염을 비롯 초목을 고사시키는 부작용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강원도가 올 겨울 확보할 제설제는 1만 8천 1백 93톤인 데 이 중 ‘친환경 제설제’는 3백 62톤인 1.9%에 불과하다.
 
한 마디로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무시하고 정부에서 권장까지 한 ‘친환경 제설제’사용 정책을 외면한 셈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친환경 제설제’가 소금이나 염화칼슘 구매가격보다 2~3배정도 비싼 문제 때문에 구입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상수원보호구역과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 평창 인근에는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환경위해 요소가 검증되지 않은 제설제 1만7천831톤을 도로에 살포하는 격이 된다.
 
하지만 눈과 함께 사라지는 값싼 염화칼슘 제설제 사용은 세계 곳곳에서 도로 주변 나무 잎을 마르게 하고 고사시키는 이변을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도로가 파손되고 차량과 철재 교량 등이 부식되는 피해로 확대되면서 하천과 지하수 오염까지 보고되는 '제습제의 역습'이라는 재앙 수식어까지 나왔다.
 
2013년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도로에 뿌려진 값싼 염화칼슘 제설제는 50만 6509톤으로 15톤 덤프트럭 3만 3천767대 분량인데 개인사용양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홋카이도에선 2005년과 2006년 사이 작은 야생조류들이 얼어 죽는 유독성 문제를 시작으로 북미에선 도로 옆 양서류가 위험에 처했다는 보고까지 나왔다.
 
국내에서도 2010년 경기도 이천시 도로변 과수나무들이 잎이 마르다 결국 고사했다.
당시 잦은 폭설로 제설제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중부지방 과수원이 한국도로공사에 피해보상을 신청했다.
 
국내 최초의 '제설제' 환경 분쟁사건은 5년을 끌다 지난 2011년 900만 원 배상 결정이 내려졌고 2015년 겨울 대전 유성천 물고기 떼죽음도 염화칼슘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달청도 국민건강과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13년 9월부터 환경표지 인증업체 15개 친환경 제설제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친환경 제설제 계약물량은 고상 16만t, 액상 2만t으로 2014년 대비 138% 증가되면서 구입비용도 471억 원에서 633억 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염화칼슘과 소금보다 다소 비싸지만 가로수 고사와 수질오염 문제를 비롯 차량과 철재교량 부식, 도로파손 유발 등의 위해요소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석회암을 염산으로 용해·농축·가열한 백색의 결정체를 콘크리트에 섞어서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은 더 이상 도로에 퍼 부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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