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자생말벌로 동물용 백신제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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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자생말벌로 동물용 백신제조 성공
  • 수습기자 박새미
  • 승인 2016.09.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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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성분사용, 생존율 증가 ...조류 전염병 등에 확대검토

국립생물자원관이 자생 말벌의 독성분으로 동물용 사균백신 제조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동물용 사균백신 제조법 활용 특허’ 를 출원했고, 사균백신 제조의 활용을 위해 동물의약품회사와 후속 연구를 협의 중이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사균백신은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낮아져 따로 면역 증강제를 함께 사용하게 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신기술은 화학약품 대신 천연물질인 말벌의 독성분 마스토파란을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스토파란을 이용한 백신은 기존 백신과 달리 면역 증강제가 필요 없고 생존율 또한 높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허진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말벌 독을 이용한 살모넬라 사균백신을 제조하고 4개월간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백신을 접종한 동물군은 그렇지 않은 동물군에 비해 항체가 3~6배 증가하고, 면역 물질이 3~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 백신에 비해 생존율이 10%~30% 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몰레큘스 4월 19일자에 게재했으며 연구진은 향후 다른 백신 제조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가금티푸스(닭이나 칠면조 등의 조류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병되는 전염으로 폐사하는 질병)에도 사용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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