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결실’
초기 생산량 1만 5000~2만t 규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코프라(대표 한상용·사진)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FRP는 경량화가 화두인 자동차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린다. 철에 비해 무게는 20%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BMW,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은 차체에 CFRP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프라는 2013년 CFRP 개발에 뛰어들었다. 2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중국 완성차 회사에 CFRP로 제작한 선루프 후크 부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판매 물꼬도 텄다. 아직 월 10t 정도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용 대표는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내외 다른 완성차업체와도 소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프라는 중국 공장 착공에도 들어간다. 최근 공장 부지를 중국 상하이로 최종 확정했다. 내달 중 첫 삽을 뜬다. 2016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초기 생산량은 1만5000~2만t 규모로, 판매 상황에 따라 증설할 방침이다.
2013년 착공한 미국 조지아 공장은 올 들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원재료인 레진 배합부터 출하에 이르는 일괄 공정을 갖췄다.
아울러 고객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코프라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현대·기아차와 GM 비중은 각각 65%, 10% 정도다. 현재 일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교통뉴스 강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