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중 가장 빨라
이산화탄소가스 배출,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
대한항공이 B747 점보기의 역사를 잇는 B747-8i 차세대 항공기를 국내 첫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미국 시애틀 소재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747-8i 1호기 인수 행사를 가졌다.
B747-8i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연료 효율성은 높이고 소음과 탄소는 저감한 차세대 항공기다.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가 늘었다.
속도도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중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낼 뿐 아니라 최대 14시간에 1만4815㎞까지 운항하는 등 거리 또한 대폭 늘어났다. 이는 B747-400 최대 운항거리 보다 2386㎞ 더 길다.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B747-8i는 항공기 중량의 70%를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이는 항공기 자체의 성능, 엔진 성능과 맞물려 기존 B747-400 대비 좌석당 연료소모율이 16% 향상됐다. 이산화탄소가스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시켰다.
신기술이 적용된 엔진 덮개 장착으로 항공기 소음도 기존 항공기 대비 30% 줄였고 공기 역학 성능을 향상시킨 레이키드 윙팁을 적용해 날개 면적은 6% 늘리고 연료 효율도 높였다.
대한항공은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전세계 최초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