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들, 해양레포츠로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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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청소년들, 해양레포츠로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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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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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해양레포츠 캠프

2박3일간 고성 봉수대해변서 ‘해양레저스포츠 캠프’ 열려
다문화가정 청소년 210명 참가…바디서핑·래프팅 등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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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이어 이번엔 고성군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해양레저스포츠 캠프가 열렸다. 청소년들에게는 평상시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을 통해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고 있다.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가 주최·주관하고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열린 ‘해양레저스포츠 캠프’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강원도 고성군 봉수대해변 일원에서 진행됐다.

 

캠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다문화·저소득 청소년 2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위스타트, 드림스타트 등 3개 센터를 통해 선발됐다.

 

캠프는 상대적으로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하고 교육받기 어려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체험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더불어 사회성도 함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번 캠프를 개최시킨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의 명재선 총재가 참석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엔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에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윤승근 고성군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지자체에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한 것은 첫 사례였으며,. 군수는 앞으로 고성군을 레저스포츠 메카로 육성시킬 것을 밝혔다.

 

행사는 먼저 청소년들이 오리엔테이션의 시간을 갖고, 해양 안전교육부터 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교육은 레포츠를 타기 전 지상에서 준비자세, 출발자세, 주행자세 등과 안전수칙을 익히는 시간이다.

 

청소년들은 해양안전교육을 받은 후 전문 강사진들의 지도하에 바디서핑과 바나나보트, 모터보트, 래프팅 등 6개의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푸른 동해 바다가 빠른속도로 물살을 헤쳐나가는 모터보트의 굉음과 바나나보트와 땅코보트가 만들어내는 하얀 파도로 레저스포츠를 위한 놀이터가 됐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종목은 바로 바디서핑 이였다. 바디서핑은 서프보드 없이 손에 ‘핸드 플레인’이라 불리는 30cm 정도 크기의 나무판과 오리발을 착용한 후 엎드린 상태에서 맨몸으로 파도를 즐기는 레포츠다.

 

슈퍼맨이 날아가는 자세로 파도 속과 수면을 가르는 것이 특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파도를 탄다기보다는 바다 위에서 유쾌하게 떠다니며 노는 시간이 됐다.

 

또 고무보트를 타고 물살을 헤쳐나가는 래프팅으로 스피드와 스릴을 즐겼다. 카약을 비롯해 래프팅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소년들은 손쉽게 짜릿한 속도감과 쾌감을 맛 볼 수 있어 한여름의 무더위를 단 번에 씻어 주는 해양레저의 매력에 빠져들다.

 

교현초등학교 우보성 학생은 "바나나보트나 바디서핑 같은 레포츠를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많은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해양레포츠 체험 이외에도 한쪽에서는 바다에서 트램플린과 튜브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테마존도 이뤄졌다.

 

또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장기자랑과 명랑운동회 등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명랑운동회는 레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으로 청소년들을 두 팀으로 나뉘어 파도타기, 공굴리기, 색깔뒤집기 등 경기로 진행되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친밀감을 형성하고 협동심과 도전의식을 키워주는 등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시간이 됐다.

 

김정훈 위스타트 교육조정자는 "아이들에게는 해양레포츠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즐겁게 노는 모습 보니 뿌듯하다"며"앞으로도 이런 체험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전했다.

 

캠프 둘째날 진행된 ‘드림 강연’ 코너에는 지난 캠프와 마찬가지로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이 명사로 초대됐다.

 

김승진 선장의 210일간의 항해기 성공담과 미래 희망의 메시지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드림강연 이후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졌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바로 중단돼 아이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캠프 마지막날은 생태?안보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비무장지대 DMZ박물관과 통일전망대를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레포츠라는 매개체로 풀어간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서로 화합하며, 해양사상을 고취하고 새로운 해양문화를 일궈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그램 도입이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현장에서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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