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상반기, 디젤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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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상반기, 디젤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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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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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차 89만대 중 46만대가 디젤차
전체의 51.9%...상반기 판매 10위 권내에 6종이 디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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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차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차 가운데 디젤을 연료로 쓰는 차의 비중이 사상 처음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디젤 세단을 앞세운 수입차 공세와 레저용 차 인기 속에 국산차 업체도 모델 다양화에 나서면서 바야흐로 ‘디젤 전성시대’가 열린 셈이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차 89만8396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9%인 46만6596대가 디젤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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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

 

신규 등록 차 기준으로 디젤차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2013년 상반기 42.4%로 40% 벽을 훌쩍 넘었고, 하반기에 44.7%로 높아졌다. 이어 2014년 상반기 47.1%, 하반기 49.9%로 50%대 돌파를 넘봤다가 올 상반기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상반기 신규 등록 차종 ‘톱10’에서도 디젤차가 과반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포터’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과 ‘봉고트럭’, 현대차 ‘투싼’이 이름을 올렸다.

 

디젤차 강세 현상은 수입차 쪽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팔린 수입차 11만9832대 중 디젤차는 68.4%인 8만2023대였다. 수입차 중 디젤차 비중은 2012년 일찌감치 50%를 넘어선 뒤 2013년 62.1%, 2014년 67.8%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소형차급인 ‘A-클래스’부터 최고급 ‘S-클래스’까지 디젤 모델의 라인업을 구축했는데, 이들 디젤 모델은 상반기에 국내에서 전체 판매량의 59.6%인 1만3673대를 차지했다.

 

BMW의 주력 모델이자 디젤차인 ‘520d’도 상반기에 같은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인 ‘528i’(1222대)에 비해 3배 가까운 3596대가 팔렸다. 여기에 ‘520d xDrive’(2232대)까지 합치면 5시리즈의 디젤 모델 판매량은 6000대 가까이 늘어난다.

 

아우디도 상반기에 판매된 1만4559대 중 1만3549대가 디젤차였다.

 

이 처럼 디젤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 힘이 좋은 데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소음도 줄어든 덕분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산 SUV는 물론 중형 디젤 세단이 가세하면서 판매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의 2016년형 쏘나타 1.7 디젤, 기아차 K5의 디젤이 최근 출시됐기 때문이다. 쏘나타 1.7 디젤은 2016년형 쏘나타 전체 모델 중 30%의 비중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K5의 디젤 모델은 16.8km/ℓ의 높은 연비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쌍용차도 소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의 디젤 모델 발표회를 지난달 6일 열고 시판에 들어갔다.

 

여기에 현대 아슬란과 쌍용 체어맨 등 대형 세단에도 디젤 모델 투입을 검토 중이여서 디젤차의 강세는 더욱 폭넓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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