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환경연구소, 스노우 체인 25개 제품 눈길 실 차 비교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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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연구소, 스노우 체인 25개 제품 눈길 실 차 비교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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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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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연구소, 스노우 체인 25개 제품 눈길 실 차 비교실험

 

빙판길 안전운전수칙중 하나가 바로 스노우 체인을 구비하는 건데요.그런데 국내 실정은 윈터타이어와 스노우 체인의 의무사용 규정이 잘 정리된 외국과는 달리 비사업용 자동차와 대중교통수단까지도 스노우체인 사용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번 교환으로 겨울내내 안전운행에 도움 주는 윈터타이어사용도 미흡하다보니 눈만 내렸다하면 운행하던 차들이 갑자기 휘청이면서 추돌하고 충돌한 채 도로에 방치되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타이어 동계실 차 실험현장을 찾아, 눈길 안전운전에 꼭 필요한 스노우 체인에 대한 장착용이성을 비롯한 성능, 내구성을 소재별 타입별로 실험해 보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종류도 많고 타입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반해 정작 장착이나 그립력, 내구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 차 실험은 윈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의 장착중요성은 물론 운전자 여러분께 제품별 종합평가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먼저 우레탄 타입체인을 상대비교 평가하게 됐는데요. 우레탄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형상으로 가공된 패드에다 다시 스파이크 돌출물을 입힌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레탄 소재를 스노우 체인에 사용하는 이유 중에는 낮은 기온에서 잘 견디고 노면과의 마찰력이 뛰어나면서도 내마모성까지 좋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이런 소재특성을 이용해서 제조된 우레탄 체인군에는 타입에 따라 회전식 슬라이드와 링 조임, 자동 잠김으로 세분화되는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착효율을 높여준다는 자동 잠김을 비롯해서 회전식 슬라이더로 조여주고 당겨주는 방식 등이 선보이고 있어 한편 많은 발전을 했다는 기대감까지 받았는데요.

그런데 운전자 편의성을 고려했다는 2개의 회전식 슬라이더 체인을 실제 장착을 해 보니, 허브 축에 중심을 맞추기도 어렵지만 100m정도 주행한 후에 다시 조여주고 중심축을 맞춰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장착 중에 플라스틱 고리가 부러지고, 눈길 주행실험 도중에 깨지는 문제가 발생됐다는 건데요. 일반도로주행 중 딱딱하는 특유의 소음 속에서 패드일부가 파손돼 휠 하우스를 손상시키는가 하면 또 다른 제품은 장착도중 우측 고리가 파손되고 눈길 주행에서는 끊어져 안쪽으로 감기면서 ABS를 손상시키는 위험성유발, 즉 위험한 스노우체인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운전자들이 만일 이런 체인을 장착하고 눈 없는 도로를 조금이라도 주행한다면 곧바로 파손돼 차량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을 준 파손 때문에 결국 더 이상 실험이 불가한 중단 사태를 맞게 됐는데요.

 

두 가지 제품 다 문제가 발생된 광경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올해 처음 출시된 회전식 슬라이더 타입체인은 많은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 반드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링 조임 방식은 일반도로 40km 속도에서 나던 탁탁하는 소음도가 속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줄어드는 상태로 무사히 정해진 실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2개의 자동 잠금식에서는 눈길 실험에서 1개 제품은 파손됐고 하나는 일반도로 주행실험 12km지점에서 RH쪽 소음유발을 시작으로 25km 시점부터는 양 바퀴에서 소음도가 증가됐지만 실험에 통과하는 제품성을 보였습니다.

 

가장 고급스런 차량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체인으로 자리한 스파이더 체인(원터치 디스크타입)에서도 브랜드별 성능 격차가 컸는데요.이 원터치 디스크방식 체인은 허브 축에 체결용 원형 구조물을 미리 달아 놓는 방식이라 양 바퀴 장착시간도 가장 짧았지만 장착방법과 편리성 또한 가장 좋았습니다.

 

흠이라면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제품군이지만 5개의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이 제품은 바퀴와 체인사이의 밀착 강도를 조절하는 접지기능이 있어서 강력한 파워나 고속회전 상황에서 회전수 조절로 타이어와 차체를 보호하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가속과 등판구간에서 운전자에게 헛도는 느낌을 주게 되고, 또 일반도로 주행에서도 충격량이 다소 큰 면도 있었지만 휠베이스 즉 바퀴 싸이즈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신형 차종들에게는 오직 이런 원터치 디스크방식 체인만이 장착 가능하다고 합니다.

 

 

차체와 바퀴사이에 손을 넣어 체결해야 하는 타입은 뒤로 손이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에 체결 자체가 불가한 것이고 이 때문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율을 꾸준하게 증가시키는 제품군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바퀴 안쪽에서부터 체결되는 우레탄(일부), 사슬, 직물체인 등의 다른 체인은 장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원터치 디스크방식 체인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건데요.

또 타 체인에 비해 파손으로 인한 안정성도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원터치 디스크체인 수요를 꾸준하게 증가시키고 있는데 반해 불량소재를 사용한 제품에선 다수의 단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 섯가지 제품 중 무려 2개 브랜드가 눈길 실험에서 파손돼 실험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됐고 단 1개 제품만이 일반도로 주행에서까지 최고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눈길과 일반도로 주행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유지한 이 제품의 경우는 본체와 패드를 연결시키는 동그란 모양의 체결부분이 거의 회색인 타 제품과 달리 전체적으로 검정색상이라는 점이 달라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비싸다고 해서 모든 제품 성능이 다 우수한 것이 아닌 만큼 호박에 줄그은 수박은 아닌지를 잘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실험이었다고 평가됩니다.

이에 비해 가장 고전적 타입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제동력도 괜찮다는 사슬 타입에서는 타 제품군에 비해 탈부착도 어렵고 승차감 역시 나쁜 단점들이 먼저 나타났는데요.

 

 

두 가지 제품 모두 눈길실험 중에 Y자형 연결고리부분이 빠지면서 느슨해지는가 하면 팽팽하게 당기는 역할을 하는 중간 원형 고리부분이 늘어나 체인이 풀리고 사슬이 끊어지는 상황 발생으로 실험 중단사태를 동반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격이 가장 저렴한 와이어 타입의 경우는 통상 1회용 체인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려주듯 코너링 그립력이 취약할 뿐 아니라 파손에 의한 2차 위험성 또한 크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는데요. 두 개 제품 중 하나는 아예 눈길 전용실험로를 주행하는 도중에 파손되는가 하면 또 하나는 시속 50km로 언덕을 오르는 일반도로 구간에서 와이어가 끊어졌습니다.

고속회전력에 의해 바깥쪽은 차량 휀더를 치고, 안쪽으로는 자동차 내부 충격유발로 안전장치 등까지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을 뿐 아니라 실제 문제를 유발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대덕대 자동차학과 이 호근 교수

- Q: 사슬 체인이 끊어지면서 발생되는 위험성?

- Q: 어떻게 이런 상황이 일어나게 되었나?

 

직물소재의 특성과 직조방법으로 표면 마찰계수를 높인 다섯 종류의 직물체인군에서도 성능 차이는 다소 있었지만 장착과 탈착이 매우 간단하고 보관까지 용이하다는 점은 한결 같았습니다.

섬유를 봉제한 제품이라선지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승차감을 저하시키지 않는 장점도 있었지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순간적으로 그립력을 잃어버리고 회전하는 횡풍 영향에 의해 풍선처럼 옆으로 부풀어 오르거나 헐거워지는 제품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었고 이 중 1개 제품만이 고가의 수입제품이었지만 역시 타이어와의 밀착도를 떨어뜨리는 이런 부풀림 현상은 결국, 탈착에 어려움을 줄 만큼 파손으로 연결되는 문제를 유발했습니다.

 

바퀴에 감기는 문제뿐 아니라 타 제품군과의 동일 실험인데도 트랙션이 좋았던 제품마저 올이 나가면서 눈길 실험에서 파손된 상황도 있어지만 타입과 소재가 다른 체인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는 위험성이 적으면서 제동성능도 괜찮다는 중급 종합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대덕대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

- Q: 직물 체인의 경우 다른 타입의 체인과 비교했을 때?

 

당장 스노우 체인이 없거나 장착하기 곤란한 경우, 또 잠시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또 구간도 짧다면 이런 적설에서는 임시방편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1회성 케미컬 스프레이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온도와 대비되는 빙설과 빙판에서 달라지는 성능차이를 비교해 봤습니다.

6가지 제품 모두 약간 다져진 눈길에서는 직선 주행마저도 큰 도움 주지 못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이 얘기는 케미컬 제품에 대한 새로운 정보이자 솔직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 눈길에서 타이어 마찰력을 증가시켜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다져지거나 단단하게 얼어붙지 않은 눈길이라면 타이어 그립력 향상에 큰 도움을 못주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1개 제품만이 가속 조향력이 향상됐다는 느낌을 눈 길 실 차 주행실험 전문운전자에게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 이런 설원 주행 소감과 평가는 오전과 오후 늦은 밤에 따라 급변되는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반복 실험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온도에 따라 성능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비교실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상태에서 접착력이 나타난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눈이 내리거나 소복하게 덮여 있는 도로, 특히 언덕길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평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도로상태가 빙설이냐 빙판이냐에 따라 성능 차이를 보이는 이 소폭의 온도 편차가 신형보다는 구형 B사 케미컬 스프레이 체인이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소감을 실험 운전자가 말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편 듭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스프레이 체인보다 구형을 인정하는 결과에 모두가 의아해 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빙설보다는 빙판에 가까운 노면일 때 다시 말해 온도 강하에 의해 눈 표면이 더 단단하게 결집돼 있을 때 그립효과가 조금이라도 더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를 바뀌어 표현하면 내리고 있는 눈길이나 얼지 않고 쌓여있는 눈길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소재와 타입별로 나눈 다섯가지 제품군에 25종류 스노우체인을 상대 비교하는 실 차 실험을 했는데요.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인증마크가 무색할 정도로 안전성과 내구성이 바쳐주지 못하는 제품을 비롯해서 아무리 값싸고 임시방편용 체인이라고는 해도 최소 평균 이상의 품질은 보장돼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런 아쉬움은 결국 소비자에게는 불편 뿐 아니라 안전성 신뢰까지 저버릴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스노우 체인에 대한 현실적 규격개정과 인증제도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소비자를 우롱하듯 제품박스에 급제동과 급출발을 하지 말라는 표시를 하고 있는데, 마찰력 저하로 슬립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급가속을 피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자동차용 타이어체인 규격인 KSR 4020에는 아스팔트 노면에서 시속 50km 속도로 80km 이상을 주행하고, 보강형 체인은 무려 110 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해도 체인이 파손되거나 현저하게 닳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시험방법을 무색하게 만드는 40Km이하라는 속도 주행표시를 마치 상징처럼 앞 다퉈 커다랗게 표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구는, 발생될 문제를 대비하고 회피할 방편에서 이런 일방적인 소비자 고지를 한 의도로 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차량 통행이 뜸해서 눈이 그대로 있거나 이면도로에 쌓인 눈길과 겹치는 일반도로 구간에서는 체인탈부착을 반복할 수 없는 문제를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기는 것 같고, 국산 품질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는 씁쓸할 따름입니다.

 

급발진 급정지 불가를 앞세운 이런 제품 문구로 볼 때, 왠지 눈길 사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뜻으로 표시한 것이 아닌가로 오인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뜻입니다.

 

                                                                 타이어 동계 실 차 시험장에서  교통뉴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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