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철책선 따라‘평화·통일’ 염원하는 트레킹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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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철책선 따라‘평화·통일’ 염원하는 트레킹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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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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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저스포츠회,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의 길목 DMZ 레저스포츠대회’ 개최
끝모를 아픔의 역사 마주하다…600명 분단 체험



평소에 걸을 수 없는 비무장지대를 걸으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DMZ 트레킹 대회가 31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검문소에서 열렸다.


이번 트레킹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고성군과 대한레저스포츠회 주최·주관으로 개최된 ‘통일의 길목 DMZ 레저스포츠대회’의 메인 행사다.


먼저 출정식에서는 명재선 대한레저스포츠회 총재, 윤승근 고성군수를 비롯해 이번 대회 후원을 해준 김형실 고성군 의회의장, 윤오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협의회장 등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첫 인사말을 전한 윤승근 고성군수는 “올해는 남북이 갈린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 전쟁의 땅이였던 DMZ에선 오랜기간 분단과 폐쇄, 분노와 증오의 공간 이였다. 여러분들은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땅이길 염원하며 걷기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명재선 대한레저스포츠회 총재는 민간인출입통제선인 만큼 무엇보다 참가자들에게 안전을 신신당부 했다. 또 고성군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트레킹 대회라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 6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준비운동을 마치고 시총식과 함께 동해안 최북단 민통선 출입을 관리하는 제진검문소에서 출발했다.


윤승근 군수와 명재선 총재도 참가자들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트레킹은 군부대의 보호를 받으며 검문소에서부터 해안 철책선을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약 5.3Km를 걷게 된다.


비무장지대의 코스는 교차로와 갈림길에 최소한의 이정표나 화살표, 리본만을 설치해 도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해안을 따라 둘러친 긴 군용 철책 그리고 군 초소들은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처음 걸을 때는 경치를 감상하느라 별로 DMZ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초소와 철책을 가까이 보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해안 철책선을 통해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느끼며 우리나라 최북단의 통일전망대까지 완주했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 통일전망대는 비무장 지대와 휴전선 너머로 금강산이 바라다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여기까지 완주한 참가자들은 완보메달을 받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북한땅을 바라보기도 했다. 또 가족의 건강과 통일의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작성한 카드를 소망트리에 매달기도 했다.


‘작은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말처럼 이번 대회 참가들과 국민들의 소망과 희망이 모여 앞으로 이곳 고성 DMZ가 가슴아픈 곳이 아닌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지역으로 새겨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장에서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



출정식.jpg 시총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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