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안, 유류사고 이후 물새 번식지 증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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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 유류사고 이후 물새 번식지 증가 확인
  •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
  • 승인 2015.05.3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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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2007년 태안해안 유류유출사고 이후 태안해안에서 지난 5월 쇠제비갈매기 번식둥지를 처음으로 발견한 데 이어 흰물떼새 번식지가 몽산포 등 다수의 해안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몽산포, 기지포, 바람아래해안 등에서 발견된 번식둥지를 통해 흰물떼새 알과 새끼를 확인했으며, 바람아래해안에서는 쇠제비갈매기 알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방해가 적은 지역을 번식지로 선정한다. 따라서 번식둥지가 발견됐다는 점은 조류의 먹이원이 될 수 있는 해양 생물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양 생태계가 많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

흰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는 3월 하순부터 6월 경에 해안의 모래 땅, 하구의 삼각주 등지에서 주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자 통과철새다. 알은 보통 3개이며 둥지에는 작은 조개껍데기, 작은 돌 및 나무조각 등을 깐다. 먹이는 주로 소형 무척추동물이며 곤충류, 복족류, 갑각류, 다모류, 소형 어류 등도 즐겨 먹는다.

이번 물새 번식둥지 발견은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에서 ‘허베이 스피리트(HS)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생태계 영향 장기모니터링’ 일환으로 실시하는 조사 중에 확인됐다.

국립공원 유류오염연구센터는 유조선 유류유출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잔존유징, 해양환경, 해양생물 등 조사를 수행해오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태안해안의 이번 물새 번식둥지 발견은 유류 유출사고 이후 이 일대 조류서식지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며 “향후 자세한 번식현황 관찰을 통해 특별보호구로 선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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