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JD 서울회의 2일차, 제 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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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JD 서울회의 2일차, 제 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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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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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철도전문가 150여명 참석 '철도물류운송 경쟁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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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연결과 실크로드익스프레스를 구체화하기 위한 OSJD 회의가 어제부터 시작돼 다양한 철도협력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코레일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와 국제철도물류회의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겐나디 베소노프 시베리아횡단철도 운송위원회 총장,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 등 OSJD 25개국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 기간 서울~부산 KTX 시승을 비롯해 철도교통관제센터와 고속차량기지 등을 방문해 한국철도의 우수성을 체험한다.

 

우선 첫째날 열린 서울 사장단회의에서는 유라시아 철도 구간 중 유일하게 끊겨 있는 남북 철도 연결을 지지하는 내용의 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사실상 한국과 OSJD가 부산에서 출발하여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 중국, 유럽 등지로 이어지는 철도노선 연결에 합의했다는 뜻이다.

 

특히 회의 둘째날인 28일 제 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가 진행됐다.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철도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는 유라시아 지역의 화물운송 잠재력, 철도물류운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4개 세션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첫번째 세션에서는 '국제철도화물운송 전망'에 대한 주제로, 한반도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이르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에 대한 구상과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 측은 세션 발표를 통해 OSJD와 협력하여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횡단철도및 중국횡단철도와 연결해 우리나라에서 출발하여 유럽까지 이르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의 개요와 경제적 효과 등을 발표했다.

 

이창훈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철도는 그동안 속도혁명, 비용혁명, 네트워크 혁명 등 그동안 많은 혁신을 이뤄왔다그러나 남북한간의 평화 프로세스를 허물지 못하고 있어 아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데는 갈길이 멀다. 공동번영을 위해 OSJD회원국의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우 남북철도 연결운행이 이뤄지면 15억불의 운임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 세션에서는 '국제철도화물운송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운송노선과의 상호작용'의 주제로 열렸다. 통합수송 및 물류센터 개발, 철도운송의 경쟁력 강화방안, 물류체계 개발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윤동희 코레일 물류계획처장은 이 세션에서 'TKR-TSR 물류에 있어 철도운송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세번째 세션과 마지막 세션은 '컨테이너 운송 개발전망''국제수송에서 화물운송조직의 기술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SRX운송 및 선로 궤간 변동 시스템 등의 내용의 논의를 끝으로 폐막했다.

 

OSJD는 러시아·중국·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의 철도협력기구다. 우리나라 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 및 중국횡단철도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 가입이 필수적인 기구다. . OSJD는 대륙철도 진출의 출발점인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3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아직은 북한의 반대로 정회원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과 OSJD가 대륙철도 연결에 뜻을 같이해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는다.

바로 북한의 동의와 협조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서울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TKR의 대륙철도 연결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남북철도만 연결되면 바로 유럽행 열차에 오를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졌지만, 북한의 변화가 심해 예측하기 어려워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또 북한이 찬성한다 해도 노후화된 북한 철도 인프라를 현대화해야 하는 과제가 선결되야 하며, 우리가 얼마나 주도권을 쥐느냐 하는 문제도 남았다.

 

[현장에서 교통뉴스 황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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