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인사이트의 조사결과 국산차와 수입차의 성능·가격이 같을 경우, 반드시 국산을 사겠다는 답은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2년 이내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5,414명의 운전자에게 ‘성능과 가격이 똑같다면 국산차와 수입차 중 어느 쪽을 사겠냐’고 물었다. 그 결과 ‘국산차를 사겠다’(어떤 경우에도 + 웬만하면)는 답이 44%, ‘수입차를 사겠다’ 26%,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30%로 나타났다.
‘어떤 경우에도 국산차를 산다’는 11%, ‘어떤 경우에도 수입차를 산다’는 5%로 나타나 원산지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수입차를 기준으로 보면 조건만 같다면 전체 구입의향자의 과반수(56%)가 수입차에 대해 거부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격 조건이 바뀌면 구입의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가격은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의 하나로 50만원의 차이가 있으면 구입의향자의 50%는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저탄소 협력금 제도’ 공감하지만 신중히). 이 조사에서는 구입의향이 가장 큰 모델이 50만원 비싸면 소비자의 50%는 두번째 모델로 마음을 바꿨다.
이 조사 결과를 통해 자동차 구입의향자의 과반수는 수입차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고, 자동차 구입의향자의 50%는 50만원만 싸거나 비싸면 마음을 바꾸지만, 수입차 구입의향자의 과반수는 국산차가 200만원 저렴해도 수입차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비싸도 수입차를 사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은만큼 국산차도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