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인 ‘자원?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자원순환사회 실현’의 일환으로 폐자원 중 하나인 제강 환원슬래그를 고부가가치 시멘트로 만드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금속·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과 함께 고철을 철로 제조하는 공정 중 발생하는 제강 환원슬래그를 급속히 냉각하여 빨리 굳는 성질을 가진 속경시멘트로 제조하는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철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액체상태의 제강 환원슬래그를 강력한 바람으로 급속히 냉각시키고, 이렇게 냉각된 결정체를 분쇄하고 첨가제를 혼합하여 속경시멘트로 만드는 공법이다.
이번 기술 개발로 제강 환원슬래그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아울러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연간 300억 원 규모의 속경시멘트 산업을 국산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활용 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 중 재활용사업단의 ‘제강 환원슬래그의 고효율 급랭 재활용 기술개발’ 연구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기관인 ㈜에코마이스터는 전라북도 군산에 연간 1만 2,000톤 규모의 속경시멘트 제조 공장을 구축하였으며, 본 기술과 관련된 13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3월 11일 재활용사업단과 함께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에코마이스터 공장에서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날 기술에 대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기술개발 성공은 대통령께서 강조한 자원순환실현과 함께 온실가스 저감, 환경 선진국 도약 등 다양한 환경 분야의 현안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