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시흥지하차도 8중 빙판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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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시흥지하차도 8중 빙판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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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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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9일 오후 4시 30분경 함박눈이 내리던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에서는 3건의 사고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특히 전 후 8중 연쇄 충돌사고가 발생한 3차선 시흥지하차도 진입로에는 이미 살얼음이 얼어있었지만 이를 모르는 차들은 약간의 속도를 줄인 상태로 진입했다.

 

많은 차들이 속도를 줄였다고 해도, 타이어에 눈이 녹은 물을 묻히고 통과하는 상황이라 입구 100m부터는 타이어로부터 떨어져 나온 약간의 수분들이 쌓이는 지점으로 변했고, 영하의 날씨가 이 물기를 얼리면서 "블랙아이스"로 변한 것이다.

더욱이 약간의 내리막이 더 해지면서  마의 구간이 된 것이다.

사고는 이렇게 발생됐다. 주변차들과 함께 3차로 터널을 향해 시속 70km속도로 주진입하던 중 갑자기 앞서가던 버스가  앞으로 끼어들면서 3차선으로 급히 바꾸는 이상 징후를 느꼈지만 이미 빙판길에 접어든 상태라 어떤 방법도 취할 수 없었다. 

 

사고지점으로부터 200m정도에는 이미 차 1대가 돌아서 있었는데, 이를 보고 놀란 1차선 주행 승용차가 급제동하면서 돌자, 뒤 따르던 차가 들이 받으면서 대각선을 이뤄 갑자기 2차선을 막아섰다.

이 빙판 다중추돌사고에서, 2차선 유지로 사고를 모면한 차 앞을 달리던 차에게는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 누구라도 3차선으로 급하게 피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갑자기 3차선으로 끼어 든 이 차 때문에 운 좋았던 차와 충격할 수도 있었지만 직접적인 타격은 피할 수 있었다.

 

2차선을 가로 막은 차를 피해 3차선으로 살짝 미끌어지고, 다시 중심잡고 3차선 차를 피할 수 있었던  승용차 1대 만이 전방 4대가 연쇄 충돌과 후방 3중 충돌이 발생한  빙판길 사고현장을 탈출했기 때문이다.

찰라로 비유될 정도 짧았지만  매 순간, 순간마다, 마치 영화속에서 포탄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피해가는 군용 찌프 장면이 연상되는 그런 순간이었지만 탈출을 포기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생각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2차선에서 앞서가던 차가 급한 조향으로 3차선으로 피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우측 터널 벽과 충돌 후에도 바로 정지하지 않고 사고 승용차를 3차선  앞쪽으로 진행시킨 관성의 도움이 희망의 길이 됐다고 생각이다.

 

사고차 운전자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당시 운전을 한 입장에서는 절묘하게 이 공간의 틈사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다시 2차선으로 조종하는 그 찰나의 악몽에서는 오직  스키처럼 전진하는 차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이런 틈새로 스티어링 휠을 살며시 돌려 방향을 바꾸는 것 외에는 정말 달리 할 수 방법은 없었다.

 

남 보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눈 길 전용실험로에서의 실 차 실험과 겨울마다 전용타이어인 윈터타이어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독일이 자랑하는 구형 명차라는 차이는 있었지만, 사고와 직결된 제동을 하지 않았던 만큼,명차의 안전부가장치 도움은없었고, 오히려 작으나마 "윈터타이어"효과가 도로 사고유발복병인 "블랙아이스"를 제어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TBN한국교통방송/교통뉴스 김 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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