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수익률, 지난해 대비 5.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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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수익률, 지난해 대비 5.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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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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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수익률, 지난해 대비 5.8% 감소

- 대한상의 300개 택배영업소 조사…“5천원 배송하면 325원 수익”

- ‘택배기사 1인당 하루 배송물량 110개, 평균 12시간 근무’…“높은 근무강도로 인력난 심각”

- ‘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69%), ‘배송인력 확보’(51%), ‘영업소 운영비 증가’(37%) 등의 어려움 겪어

 

국내 택배영업소들의 올해 영업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택배영업소 300개를 대상으로 ‘최근 택배업계 운영 실태 및 애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택배영업소들은 택배 1박스를 5천원에 배송시 평균 325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8%가량 감소한 수치다. 영업소의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63.7%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과 ‘좋다’는 답변은 각각 33.3%, 3.3%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고유가와 더불어 인터넷 쇼핑몰 등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택배 영업소들의 경쟁적인 단가 인하가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수익률이 지난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택배 단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너무 낮다’(89.7%)고 답했고, <적당하다 9.3%, 잘 모름 1.0%> 영업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단가인상율은 33.1%로 집계됐다. 택배영업소들은 높은 업무강도로 인한 배송기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택배 배송기사들은 하루 평균 110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었으며, 평균 근로시간은 11.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와 같은 일시적인 물량 증가에 따른 배송인력 운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기존 배송기사가 처리한다’(71.7%)는 답변이 가장 많은 반면, ‘임시배송기사 고용’(22.7%), ‘콜밴, 퀵 서비스 등을 이용한다’(5.6%)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한상의는 “택배 단가 하락 탓에 배송 건당 임금을 받는 배송기사들이 일정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만 하는 실정”이라며 “높은 업무강도는 또 다시 배송기사 구인난으로 이어져 택배영업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업소 경영애로를 묻는 질문에 많은 응답업체들이 ‘타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69.0%), ‘배송인력 확보’(51.0%)를 꼽은데 이어 ‘영업소 운영 비용증가’(37.3%), ‘오배송, 파손 등 고객불만사항 응대 및 처리’(32.0%), ‘화물차 신규 증차 규제 등의 제도적 문제’(11.0%)를 차례로 꼽았다. <‘배송차량 주정차 애로’ 9.3%, ‘인터넷 쇼핑몰 등 업체의 백마진 요구’ 1.3%>

영업소로 접수되는 고객의 주된 불만 사유로는 ‘배송지연’(72.3%), ‘물품 파손·부패’(18.3%), ‘물품 분실 및 오배송’(4.7%), ‘택배기사의 불친절’(3.3%) 등이 차례로 꼽혔다. <‘택배발송시 접수거부’ 0.7%, ‘기타’ 0.7%>

택배영업소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택배 단가 인상’(76.3%)을 꼽았고, 이어 ‘영업용 택배차량의 안정적인 공급’(9.0%), ‘업계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의 감시 강화’(8.7%), ‘택배 차량 주정차 애로 해소 등 제도적 지원’(5.0%) 등을 차례로 꼽았다. <‘택배업체간 공동집배송센터 운영 등 비용절감 노력’ 1.0%>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택배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업소 스스로 가격경쟁 보다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택배용 차량 공급제한 완화, 배송기사의 근로환경개선 등 업계의 애로해소와 더불어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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