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충전기에 대한 오해,진실과 서울型 충전기 셰어링!
상태바
전기차 및 충전기에 대한 오해,진실과 서울型 충전기 셰어링!
  • carmedia
  • 승인 2014.11.16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및 충전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서울충전기 셰어링!

 

전기승용차 충전기를 설치한 주차구역에는 그 전기차만 주차하게 되는 것 아닌가요?또 충전기를 설치하면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충전기 사용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는 본인이 지난 1110일 밤에 2,700만원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주는 전기승용차 시민보급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모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의 참석했을 때 나온 질문이다.

 

또한, 어떤 전기차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전기차에 대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민원은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이라는 명목으로 전용주차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에 대한 다른 주민들의 거부감과 충전요금을 전기차 소유자 개인이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오해라고 한다.

 

충전요금이 아파트 주민 전체의 공동요금이라는 오해는 완속충전기에 별도 계량기가 설치되기 때문에 전기차 이용자 개인이 부담한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면 해소되지만 전기차에 대한 전용 주차구역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비율이 높고, 자동차가 포화상태를 넘어 주차가 전쟁이 된 지 오래된 서울의 경우에서는 전기차와 충전기로 인한 전용 주차공간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충전기 설치 및 전용주차공간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Wisdom of Solomon)는 없을까?

본인은 서울시가 지난 20135월부터 도입해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전기차 셰어링이 이 문제에상당히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기차 셰어링은,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듯이, 전기차를 소유하는 대신 이용함으로써 공유경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셰어링용 차량 1대는 10명이 각자 차를 1대씩 총 10(?)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여 사회의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며, 셰어링 이용자의 비용지출도 크게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기차 셰어링 이용자 수와 이들의 만족도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전기차 셰어링의 원리를 유추하여 충전기 셰어링제도를 서울에 도입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한 아파트단지에서 10명이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이들에게 각각 충전기와 전용주차구역을 주는 대신, 이들 전체에게 35기 정도의 충전기를 주어 공유하게 하거나, 아예 아파트 입주민 전체에게 충전기를 주고 관리사무소가 충전기를 관리하며 전기차 구입자들에게는 일정한 비용을 내고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면 어떨까?

 

 

이와 같은 충전기 셰어링 방식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전용주차구역 제공문제로 인한 갈등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기차 구입자들에게는 충전기 유지관리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감소시켜 주고, 이사갈 때 별도 비용을 부담하여 충전기를 옮길 필요 없이 이사간 아파트에 있는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관점에서는 충전기 보조금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해주며, 절감된 예산으로 식당가, 카페, 영화관, 공원, 운동경기장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보급을 쉽게 해 주어 산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물론 전기차 산업이 활성화되어 전기차 기술이 발전할 경우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문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문제 해소에도 이바지하게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서울의 경우 전기차 이용자가 보통 하루에 4050정도밖에 주행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충전하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전기 셰어링은 더욱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시민이 절반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고 구입하고 전기차와 달리 충전기는 정부가 모든 비용을 보조해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전기 셰어링 제도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서울시가 전기차 셰어링 모델을 통해 전기차 보급과 이용희 효율성은 높였듯이, 서울형 충전기 셰어링 모델을 활용해 친환경교통이 꽃피는 2020 글로벌 전기차 Top 3 도시로 도약·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 강 희은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