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민 대부분, 다양한 화학물질에 광범위하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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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민 대부분, 다양한 화학물질에 광범위하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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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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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실시된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결과, 우리 국민 대부분이 다양한 화학물질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어 건강한 생활 및 식이습관 등 노출량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 실천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부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인체 내 유해화학물질 16종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속류(납, 망간, 수은, 카드뮴, 비소) 중 납은 혈중농도 1.77 μg/dL로 미국, 독일, 캐나다 등(이하 ‘외국’)과 비슷했다.다만, 납은 저 농도에서의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외국에서도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임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2005년의 4.34μg/L보다 약 30% 낮아진 혈중농도 3.08 μg/L로 외국보다 높았으나, 식이문화가 비슷한 일본보다는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혈중 수은 농도는 40~50대의 남성, 해안지역에서 높았으며, 섭취하는 해산물의 종류와 섭취빈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카드뮴은 요중농도 0.58 μg/L 이며, 식이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아시아지역이 미국이나 독일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요 중 카드뮴은 50대 이상 여성에서 가장 높았고, 농촌 및 해안지역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유기화학물질(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 살충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에 대한 분석결과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대사체인 1-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pyrene)은 0.11 μg/L, 2-나프톨(2-naphthol)은 2.99 μg/L로 미국 및 독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남성, 40~50대, 경남과 해안지역에서 높았고, 흡연, 음주 및 운동여부 등 생활습관과 거주지에서 도로까지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 중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36.3 μg/L, 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는 44.7 μg/L로 미국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높았으나, 비스페놀A는 0.75 μg/L로 미국 및 캐나다 보다 낮았다.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대사체인 3-페녹시벤조익산(3-PBA)는 1.47 μg/L로 미국과 캐나다 보다 높게 나타났다. 3-PBA는 60대 이상, 농촌지역에서 높았고, 모기약과 농약의 사용여부, 직접 재배한 농산물 섭취빈도에 따라 농도에 차이가 있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실시된 이번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결과,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이 화학물질의 노출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화학물질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금연 및 조리 시 환기 등 건전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인체 내 유해화학물질의 분포실태 및 노출요인을 조사한 것으로 건강검진이 포함되지 않아 조사결과를 건강영향과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인체 내 유해물질 노출수준의 공간적 분포 및 노출요인을 조사해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환경유해인자의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생활습관, 사회·경제요인 등 정밀분석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은 국민의 건강보호를 위한 환경보건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환경보건법 제14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1단계 사업을 진행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21종의 환경유해인자 및 임상검사 19종을 대상으로 2단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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