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국 17개 지점에서 낮 시간(08:00∼16:00) 동안 총 17,549대의 차량에 대해 빗길 전조등 점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빗길에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은 2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버스가 52.3%로 가장 높은 점등률을 나타낸 반면, 다른 차종은 30% 이하 수준의 전반적으로 낮은 점등률을 보였다.
* 빗길 자동차 전조등 점등실태 조사결과
구 분 | 사례수 | 전조등 점등 | 그 외 점등 | 미점등 | 종합결과 | ||
점등 | 미점등 | ||||||
전 체 | 17,549 | 29.3 | 31.0 | 51.7 | 29.3 | 70.7 | |
차종별 | 승용 | 10,766 | 26.1 | 28.2 | 56.1 | 26.1 | 73.9 |
승합 | 1,769 | 31.6 | 35.5 | 47.6 | 31.6 | 68.4 | |
버스 | 1,439 | 52.3 | 43.4 | 27.9 | 52.3 | 47.7 | |
택시 | 2,196 | 30.3 | 34.9 | 46.4 | 30.3 | 69.7 | |
화물 | 1,379 | 26.0 | 27.7 | 55.8 | 26.0 | 74.0 |
전조등 점등은 빗길 등 시인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이미 EU에서는 1992년 ‘주간주행등 규정’을 제정, 2011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s) 장착을 의무화하여 이를 통해 빗길 등 모든 조건에서 주간주행등이 작동하도록 하였고,
* 주간주행등 : 주간에 차량운행시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가 자동차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전방에서 점등되는 등화장치로 자동차 시동과 동시에 자동 점등되는 등화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여 2015년 7월부터 주간주행등 설치를 의무화 하였다.
* 주간점등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효과 연구사례
구 분 | 북유럽 | 독일 | 미국 | 우리나라 | 평균 |
사고감소율(%) | 8.3 | 3.0 | 5.0 | 19 | 8.8 |
한편,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수 점유율은 2008년 9.0%(531명)에서 매년 증가하여 2012년에는 11.6%(625명)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수 추이(도로교통공단 교통분석시스템, http://taas.koroad.or.kr)
구 분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계 |
전체 사망자수(명) | 5,870 | 5,838 | 5,505 | 5,229 | 5,392 | 28,608 |
빗길 사망자수(명) | 531 | 569 | 593 | 611 | 625 | 3,055 |
구성비(%) | 9.0 | 9.7 | 10.8 | 11.7 | 11.6 | 10.5 |
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많으므로 감속운행과 차간거리 확보, 전조등 켜기 등 빗길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전조등 켜기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교통안전 대책인 만큼, 공단은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