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1년~2013년까지 3년 간 ‘서울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은 ‘2호선’과 ‘4호선’을 많이 이용하고, ‘명동역’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13년부터는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영어’ 이용건수가 기존에 가장 많았던 일본어를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09년 5월부터 각 역사에 설치된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발매기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3년 간 언어별 이용건수는 일본어가 가장 많았으며, 영어, 중국어 순이었다.
시는 이러한 현상을 단체 여행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여행사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3개 언어 모두 ‘2호선’과 ‘4호선’, ‘명동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데 비해 내국인의 경우, 고속터미널역, 서울역, 강변역 순으로 많이 이용해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는 내국인은 주로 다른 지역에서 서울을 잠깐 방문한 사람이 터미널·기차역 등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는데 반해 외국어의 경우에는 쇼핑 등을 포함한 관광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용이 많은 역사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어는 6월에 10.8%, 일본어는 3월에 12.3%로 이용이 가장 많았으나 영어는 연중 내내 10% 내외를 유지하며 월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승차권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