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세민 밀집지역에서 난방유 도난 사고 잇달아

부산 금정경찰서는 "다가구주택 옥상 기름탱크에서 등유를 훔친 석유판매업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김 모씨는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서 유조차를 몰고다니며 건물 옥상의 기름탱크와 유조차를 호스로 연결해 기름을 훔치는 방법으로 절도 범행을 저질렀다.

김 씨는 겨울철 난방용 기름의 주문이 많아지고 여러 가구가 모여사는 특성상 다른 집의 등유를 공급하는 척 하며 태연히 기름을 빼돌릴 수 있었다. 또한 기름 절도 시 일정량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기름탱크를 열어 확인하지 않는 이상 기름이 없어졌음을 인지할 수 없다는 점도 김 씨의 범행을 도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최근 영세민 밀집지역에서 난방용 기름이 없어졌다는 제보가 수차례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가구주택의 기름탱크는 절도에 매우 취약한 만큼 잠금장치 등을 설치해 피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