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방위사업청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생산

2024년 전력화 목표로 국내생산 예정 핵심기술 리본부교 개량에 접목 계획

2021-08-18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한화디펜스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자주도하장비는 지상부대 임무 수행 중 하천 장애물 등을 극복하기 위한 장비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이 운영 중인 노후 리본 부교(RBS: Ribon Bridge System)를 대체하기 위해 최신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추진해 왔다.

리본 부교는 교절이 하천에 진수돼 자동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리본 모양을 닮았다. 1972년 미국에서 개발됐으며, 우리나라는 1992년에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화디펜스는 자주도하장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6월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 생산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도하장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GDELS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가 개발한 M3 자주도하장비의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를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국내 생산할 예정이다.

M3는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전 배치됐다. 특히 2016년 폴란드에서 시행된 NATO 연합훈련에서는 독일과 영국군이 운용 중인 M3 수륙양용차량 30대로 35분 만에 350미터 길이의 세계 최장 부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할 M3K는 28t의 경량형으로 설계되며, 넓은 타이어 폭으로 연약지반에서도 별도의 구난 장치 없이 진입·진출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수상저항 감소를 위해 경량화 선체 및 4륜형 구조로 설계돼 수상에서의 안전성이 극대화된다.

또한 승무원실에 방탄 기능과 화생방 방호력을 갖춰 장병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기존 리본 부교 운용 시와 비교해 운용 인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우리 군의 병력감축 추세에도 대비할 수 있다.

더불어 평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긴급 구호 및 복구 장비 수송 등 대민지원에도 자주도하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M3 국산화를 통해 확보한 핵심 기술을 기존 리본 부교 성능개량 사업에도 접목해 군용 교량 장비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