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대벌레퇴치...수리산 생태계 건강유지

수리산 또 대벌레 대량출몰··생태계·등산객혐오 병해충 방제단투입 등 자체 방제·전문업체의뢰

2021-08-10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사진=군포시

군포시가 봄철 매미나방과의 전쟁에 이어 여름철 대벌레 퇴치에 3년 째 주력하고 있다.

군포시는 기후 온난화 현상에 의해 수리산 일대에 대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리산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와 돌발해충으로 부터 등산객이 놀라거나 혐호스런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대벌레의 전체 몸길이는 10cm 내외로, 매년 3월~4월경 전국산지에서 부화한 후 6월 중순이면 성충으로 탈피해서 가을 무렵까지 생존하는 곤충으로 죽은 척하는 것으로도 유명해, 놀라게 하면 마치 죽은 것처럼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다리를 전후로 길게 늘여 몸에 붙여 일자형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행동면에 있어서도, 암컷은 거동이 느린데 반해 수컷의 동작은 민첩한 차이점을 보이는 대벌레는 산란기에 600~7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이듬해 부화된 개체수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곤충으로 일본과 열대·아열대 지역에도 많은 종류들이 서식한다.

최근 연이은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청계산과 수리산 봉산 일대에서 부화된 대벌레 알의 생존률이 높아진데다, 급격한 도시화가 벌레를 먹잇감으로 삼는 천적 감소 등에 영향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생태계 교란현상이 나타나 대벌레가 대량 출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3년전 수리산 일대 활엽수 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잎을 갉아 먹기 때문에 한 때 하루 7천마리 정도 포획한 은평구 봉산 나뭇잎에도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다. 

군포시는 피해받은 나무는 고사하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3월부터 물리적 방제기구인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올 수리산 대벌레 발생 지역은 감투봉과 능내정, 무성봉 일원 등으로 7월 19일부터 크게 번지기 시작함에 따라 손으로 직접 벌레를 잡는 등 지속적인 방제에서 대대적인 화학적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병해충 방제단 투입 등 자체 방제와 전문업체 의뢰를 통한 긴급 방제 병행으로 수리산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등산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