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산차 내수 실적은 그랜저·카니발·쏘렌토 삼국지

RV 인기...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돌풍 국민차 쏘나타는 택시 빼면 3천여 대

2020-10-05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9월 내수 판매는 RV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국민 세단으로 등극한 그랜저가 11,590대 팔리며 외롭게 1위를 차지했다.

신형 카니발은 출시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인기다. RV 차량으로는 드물게 10,130대나 팔렸다. 기아 쏘렌토 역시 9천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뒤를 아반떼, 포터, K5가 따랐다.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는 4,589대 판매에 그치며 탑10에 턱걸이 했다. 쏘나타 판매량은 구형 LF 쏘나타 택시모델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제 판매량은 3,074대(하이브리드 689대 포함)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불호 갈리는 앞모습으로 논란이 있었던 싼타페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더 나은 외관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쏘렌토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싼타페는 대형급인 팰리세이드보다 덜 팔리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기아차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다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3,187대 팔린 르노삼성 QM6, 3천 대가 팔린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2,689대가 팔린 쉐보레 스파크가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기타 3사의 내수판매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나마 한국지엠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 포함 4만대 넘게 판매했으나 수출이 많았던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수출이 80% 이상 줄었다. 르노삼성은 XM3의 수출물량을 따내 안도하는 모양새다.

쌍용자동차는 암흑기가 길어지고 있다. 마땅한 신차가 없고 수출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매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