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사회 열며 투명경영 선언한 현대모비스

유럽·북미출신 사외이사 2명 선임...전문성 강화 국내외 사업장서 연 2회 이상 현장 이사회 개최 칼-토마스 노이먼 이사, 현대모비스 역할 강조

2019-10-28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사외이사인 칼-토마스 노이먼 박사가 지난주 개최된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회사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업계 최고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사외이사를 2명이나 선임한 바 있다. 다양성, 전문성을 확보해 미래자동차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독일 출신의 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는 자율주행과 전동화를 위한 미래 전략 수립에 기여할 전문가로 영입됐고, 미국 출신의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는 재무전문가로 현대모비스의 경영전략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체류 중인 사외이사지만 이사회가 열리면 내한하거나 화상회의로 매번 참여하면서 자문을 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도 이들을 포함 사외이사진에게 회사 내부의 투명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성을 높이고 있다.

연 2회 이상 현장이사회 개최를 목표로 올해에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테스트베드인 서산주행시험장과 전동화부품 핵심기지인 충주공장을 방문했다. 앞으로는 북미와 유럽 등 현대모비스 글로벌 주요 거점으로 이사회 개최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개최 전 사내외 이사들에게 주요 결정사항을 사전에 공유하고 있다. 투명하고 충분한 내부 정보를 공유해 사내외 이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열렸던 현대모비스 이사회 참석을 위해 내한한 칼-토마스 노이먼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미래차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패스트무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먼 이사는 현대모비스가 이런 변화를 이루는 데에 부품사로서 그에 맞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의 관건은 기술장벽보다는 이윤 창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현대차 그룹이 이를 위한 방향을 잘 설정했고, 현재 전동화 부문 1위인 폭스바겐에 이은 강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이먼 이사는 현대모비스가 현재 개발 중인 제동, 조향장치 등 핵심기술이 완전 자율주행에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