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SUV 본토에서도 通했다...美 비교평가 1,2위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Car&Driver 평가 수위 차지 포드 익스플로러, 마쓰다 CX-9, 뷰익 엔클레이브 제쳐

2019-10-23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국산

국산 대형 SUV 두 모델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Car & Driver가 3열 SUV 5대를 비교테스트 했는데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가 나란이 1, 2위를 차지해 화제다.

3열까지 있는 6-7인승 SUV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많은 차종 중 하나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이 강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미드사이즈 SUV라고 하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대형이다.

최근 출시된 포드 익스플로러를 비롯 GM의 브랜드인 뷰익에서 나온 엔클레이브, 마쓰다 CX-9과 함께 현대, 기아의 기함 SUV가 이 비교테스트에 포함됐다.

총점에서 텔루라이드가 215점, 팰리세이드가 213점을 얻으며 1, 2위에 올랐고 미국산 SUV는 낮은 점수를 받으며 하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최신 모델이자 이 시장의 절대강자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다소 실망스러운 평가와 함께 4위에 그쳤다.

2위에 오른 팰리세이드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성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등 이 급의 SUV가 갖추어야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과 함께 외관 디자인에 자문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지적받았다.

1위를 차지한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진데다가 강인하고 거슬리지 않는 외관까지 가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유일한 단점은 타이어가 작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두 차는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만들어진 사실상 쌍둥이차이지만 다른 캐릭터를 가졌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엔진은 힘과 연비가 뛰어났고, 8단변속기는 미국차의 9단, 10단 변속기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한다.

운전재미는 이 분야에서 전통의 강자인 마쓰다 CX-9의 차지였다. 워낙 핸들링 조율능력과 승차감 조율을 잘 하는 업체라 당연한 결과였지만, 그 뒤를 가깝게 따른 차는 현대, 기아 쌍둥이였다.

실용성과 차량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Vehicle 평가에서 쌍둥이들은 경쟁차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점수를 땄다. 편안함, 실용성에서 큰 차이가 났으며, 특히 편의장비 수준은 현대기아차가 9점, 10점을 획득한 반면 경쟁차들은 2, 3, 4점에 그쳤다. 미국차들에 대한 실내 마감 및 완성도 평가는 참혹했다.

가격은 테스트를 진행한 Car&Driver 측에서 의도적으로 4만8천 달러라는 한도를 두고 차량을 선택했으며, 가장 비싼 차는 뷰익 엔클레이브, 가장 저렴한 차는 포드 익스플로러였다.

현대와 기아가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 SUV가 본토인 미국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그 상품성을 입증했다. 팰리세이드가 최근 직접 시승해본 혼다 파일럿,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포드 익스플로러 구형 등과 비교해도 훨씬 낫게 느껴졌던 이유가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이 두 모델을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이미 예상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은 팰리세이드는 국내 출고를 조절하면서 수출물량 대기에 바쁘고, 미국서 전량 생산되는 텔루라이드도 재고부족 때문에 기아 미국법인은 증산을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출시되는 포드 익스플로러는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팰리세이드 가솔린 풀옵션 모델에 비해 약 천만 원 가량 비싼 가격에 출시됐다.

https://www.caranddriver.com/reviews/comparison-test/a29516727/new-3-row-suvs-comp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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