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1.35리터 엔진 적용
SUV 라인업 확대하고 고효율 엔진 적용 신기술 적용 트레일블레이저 내년 출시
쉐보레(Chevrolet)는 18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소비자학회가 주관한 2019 소비자 분야 통합 학술대회의 ‘중소형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한 특별 세미나에서 SUV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친환경의 고효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엔진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지엠 마케팅 본부 이용태 상무는 인기모델인 트랙스를 대체할 후속모델로 차세대 글로벌 SUV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보레가 바라보는 트렌드는 디젤엔진의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특히 중소형 SUV 구매자들에게는 디자인과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이미 트랙스에서 선보인 1.4리터 엔진과 말리부에 새로 장착된 1.35리터 3기통 E-Turbo 엔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내년 출시될 차세대 글로벌 SUV 트레일블레이저에 최첨단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Turbo 엔진이 장착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Turbo엔진은 실린더 기반의 모듈전략인 CSS(Cylinder Set Strategy)를 바탕으로 탄생한 GM의 차세대 터보 엔진이다.
기존 4기통 1.8리터 엔진에서 실린더 하나를 덜어내고,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써 무게를 줄였으며, 초정밀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로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줄이는 등 성능과 효율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3기통 1.35리터의 작은 사이즈 엔진에서 기존 1.5리터 터보엔진과 같은 수준의 156마력, 24.1kg-m이라는 출력과 함께, 말리부의 경우 리터당 14.2km를 내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이 엔진이 장착된 말리부를 직접 시승했을 때, 풀가속을 해도 엔진의 진동과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으며, 2리터 자연흡기 엔진보다 더 활기찬 반응을 보였다. 무단변속기와의 궁합도 좋아 상당히 만족스러운 파워트레인이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도 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또는 무단변속기가 조합될 것으로 보이며, 연비는 말리부보다 더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량 국내생산 예정인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쌍용 티볼리 등과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