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라권 ‘미탁 태풍’북상에 행사취소 등 안전대책 강구

강한 중형급 태풍'미탁' 10월 3일 새벽 한반도 상륙 경남·신안군·강진군 안전대책 마련, 비상체제 돌입 대한민국우수축제에 상정된 ‘강진청자축제’도연기

2019-09-30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경상남도

강한 중형급 태풍인 '미탁'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지자체들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10월 3일부터 4일로 예보된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는 경남전역과 해안지역은 강한 바람과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8일 태풍 비상체제에 들어 간 경상남도에서는 특보가 발표되는 즉시 도와 전 시·군 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비상근무 실시하게 된다.

제18호 태풍 ‘미탁’은 현재 30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 중이며 중심 기압은 975헥토파스칼로 아직은 중소형 태풍이지만 앞으로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1일 새벽 제주도와 전남, 경남을 시작으로 해서 오후에는 전북과 경북 지역으로 그 영향권이 확대되면서, 3일인 목요일 새벽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후 시와 군 간의 핫 라인 연결을 위한 태풍 대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가졌고, 해안지역 7개 시·군의 해안저지대 45개소와 해안가 8개소, 해안도로 21개소를 비롯 해일위험지구 1개소에 대한 사전예찰과 선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해안가와 저지대 침수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배수펌프장과 재해예·경보시설, 위험지역 CCTV 가동상태 점검 등의 사전대비에서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둔치 주차장과 야영장, 축제장, 대형공사장을 비롯, 붕괴가 우려되는 축대와 비스듬한 사면 등의 예찰도 강화했다.

특히 높은 월파와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촌지역과 해안가의 방파제와 증·양식장, 어선 피항·결박 등과 연관된 사고는 도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설물의 이상 징후나 피해가 우려가 될 경우 관할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고, 재난방송 청취와 바다나 해안가, 산간계곡, 저지대, 하천변 침수우려지역의 출입을 삼가 등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신안군,

항시 태풍권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신안군도 9월 30일 오전 9시 주간업무 보고회를 태풍 사전대비 긴급 대책회의로 전환하는 등 태풍 통과가 예상 경로주변의 상습침수지역과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과 예찰활동을 마쳤다.

또한 10월 2일 수요일 저녁에서 다음날 아침 사이에 신안군을 통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형급 태풍 ‘미탁’ 대비를 위해. 각 읍·면 단위로 파견된 행정지원반을 통한 행동요령 홍보와 재해취약계층 보호, 응급복구 장비와 수방자재 배치 확인을 비롯 소형어선 육지인양과 결박 등 10개 분야에 대한 사전 점검했다.

30일 오전 9시 도지사주관 긴급 점검회의에 이어 태풍 대책회의를 개최한 전남 강진군은 해마다 준비해 온 ‘제 47회 강진청자축제’를 지난 30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대한민국 우수축제에도 이름이 올라 간 ‘강진청자축제’는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7일간 전공가마 요출공개와 즉석경매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태풍과 맞물리면서 유보가 됐다.

더욱이 개천절인 10월 3일 전남 서해안에 상륙한 태풍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돼 개막식을 10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로 잠정 연기하는 등 태풍 복구상황에 따라 향후 축제의 개최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일정을 연기한 군은 2일 오후 태풍 대비 비상근무를 발령을 통해 농업용 수리시설 점검과 산사태 취약시설 정비 등 13개 분야에 대한 사전점검과 예방조치를 강화했고, 조업 중인 어선 피항과 선박 안전관리차원의 통제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