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세계 최초로 신차 개발에 혼합현실(MR) 기술 도입

핀란드 바르요(Varjo) 협업으로 신차개발에 MR 기술 프로토타입/디자인/능동형 안전 기술 평가 등에 적용 개발시간 줄이고 기술구현 및 사용자환경 완성도 높여

2019-06-01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볼보가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핀란드 하이엔드 증강현실 헤드셋 제조사, 바르요(Varjo)와 손잡고 자동차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 및 디자인, 능동형 안전 기술 평가 작업에 혼합현실을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 지닌 현실감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이 지닌 몰입감을 융합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현실의 정보를 기반으로 가상의 정보를 섞어 기존보다 진화된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볼보자동차와 바르요는 혼합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가상의 요소나 전체 기능을 운전자 및 차량의 센서 모두에 실제처럼 보이는 것처럼 매끄럽게 추가하는 방식을 최초로 구현했다.

헤드셋

이에 활용된 바르요 XR-1 헤드셋은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형태로 현재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것보다 우수한 고화질 해상도로 사진처럼 생생한 혼합현실 혹은 가상현실을 제공할 수 있다.

혼합현실 기술을 적용하면 프로토타입을 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져 시제품을 바로 평가하고 보완점 등을 찾을 수 있어 신차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제차를 만들지 않고도 정교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단계에서부터 주행성능 테스트까지 수준 높은 테스트가 가능해 실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하는 안전한 차량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볼보는 강조했다.

헨릭 그린(Henrik Green) 볼보자동차 최고기술책임자는 “혼합현실 방식을 통해 볼보자동차는 아직 구상 단계에 있는 디자인 및 기술도 평가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여러 단계의 개발 및 평가과정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접근 방식은 디자인 및 개발 과정에서 우선 순위의 파악 및 병목 해결을 보다 조기에 달성할 수 있어 절감할 수 있는 비용 규모도 상당하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볼보가 특히 기대를 거는 부분은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훨씬 더 편리한 방식으로 개발 및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안전 전문가들은 스웨덴에 위치한 볼보의 연구 시설에서 XR-1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제 차량을 주행하며 실제 환경에서의 증강현실을 통해 가상의 안전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 고도로 정확한 시선 추적 기술 덕분에 운전자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 및 운전자의 집중이 방해되는지 여부를 편리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집중력 분산 정도를 측정하는 기술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볼보자동차는 집중력 분산을 심화시키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

니코 아이덴(Niko Eiden) 바르요 CEO는 “볼보자동차가 XR-1을 활용하는 최첨단 방식은 바르요의 기술이 예전에는 불가능하던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와 함께 바르요는 전문가용 혼합현실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의 벤처 캐피탈 조직인 볼보자동차 테크펀드는 협업을 맺고있는 바르요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개발에 선도자적 위치를 다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