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마스터-연료첨가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2019-05-07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자동차의 모든 것을 꿰뚫어봅니다.
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자동차 돋보기> 시간인데요.
자동차 연료에 넣는 첨가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전화연결 됐습니다.
 
김경배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1. 자동차 첨가제 등 각종 엔진 때를 제거해 준다는 제품의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실제로 엔진을 분해 후 청소하면 새 엔진처럼 좋아지는지도 궁금하고요.
 
네. 전문회사의 연료첨가제 성능 시험은 원시적 이지만 분해된 엔진 부품들을 깨끗이 닦는 청소 후에 각 무게를 정밀 측정한 다음 5,000km를 주행해서 엔진을 더럽히는 카본 등의 오염 물질이 얼마나 흡착됐는지를 비교하게 되는 데요.
처음과 같이 다시 분해한 다음, 엔진 부품 무게를 달게 되면 미세하지만 엔진에 때가 얼마나 끼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이번에는 연료 첨가제를 주입한 후 1,000km를 달리면서 찌든 때 들이 얼마나 깨끗하게 세정됐는지를 분해 측정해서 전과 후를 비교 하는 건데요. 목욕탕에서 얼마나 때를 밀었는지를 농담처럼 얘기하는 것과 유사하죠.
입욕 전 체중을 달고 세신이 끝난 다음에 무게를 달아서 400g 빠졌다는 계산법과 같지만 부품을 측정하는 저울은 초정밀입니다.
엔진은 사용할수록 마모도 되고 카본 등으로 인해 처음보다 출력과 연비가 5% 정도 감소되기 때문에 차 마다 다르지만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무게가 줄었다면 이는 그 만큼 깨끗한 엔진이 됐다는 뜻이 됩니다.
예를 들면 100마력짜리 엔진이 5,000km 정도 주행하는 과정에서 약 95마력으로 줄었다면 첨가제 세정작용으로 100마력으로 회복 시켜 준다는 건데요.
다시 말해 깨끗한 엔진도 5,000km 정도 주행하면 연소과정에서 조금씩 더러워지는데 만약 1년에 20,000km 주행하는 차량에 때가 끼는 시점은  3개월 정도 운행한 5,000km로 가늠하면 됩니다.
목욕탕에서 벗길 수 없는 이 때를 벗기는 방법은 엔진을 분해해서, 부품을 하나하나를 닦은 다음 조립하는 것이지만 비용이나 시간 상 분해 청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료 옥탄가도 높여주는 첨가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관리법을 쓰는 겁니다.
 
진행자: 2. 1,000km를 주행해야 깨끗해진다는 말씀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연료탱크에 가득 넣고 첨가제 넣은 후 달리면, 시내에서는 500~600km 밖에 주행을 못하는데요.
 
조연제는 200km 정도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청정 효과의 경우 메이커는 1,000km 이상 주행해야 효과가 확실히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첨가제를 넣을 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첨가제를 넣지만, 재 주입 때는 보통 연료가 30% 정도 남았을 때, 다시 말해 1/3정도 첨가제가 희석된 연료와 다시 섞이는 비율은 3번 주유할 때는 농도는 약하지만 1/9 정도 그러니까 아주 소량의 첨가물이 남기 때문에 2번 주유 때마다 첨가제를 넣어서 1,000km 정도 주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3. 보통 연비효과가 어느 정도 인가요?
 
네. 환경부에 등록할 때 배기가스와 연비가 동시 측정되는 탄소밸런스 법으로 비교 측정하지만 과대광고 때문에 연비 표시는 불허하고 단 배출가스가 더 나빠지지 않았는지만 보고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3% 정도 좋아진다고 하는 데 이 부분도 일리가 있습니다. 
옥탄가 높은 고급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비싼 이유에는 바로 첨가제를 더 많이 넣었기 때문에 정유사가 아닌 주유소에 추가 삽입하는 차이만 있으니까요.
시내와 고속도로 평균 연비가 리터당 12km인 차량이 1년에 24,000km 주행하면 연간 2,000ℓ 연료를 사용하고 가격이  ℓ당 2,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4백만 원이 연료 값이죠.
이렇게 단순 계산을 하면 3%가 절약되고 연간 12만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지만  좀 전 말씀드렸듯이 3% 절약 효과는 지속되는 게 아니라 제대로 관리했을 때도 사실상1.5% 좋아지는 셈이 됩니다.
이유는 5,000km 주행 후 첨가제 넣고, 1,000km 주행하면 바로 3% 좋아지지만 다시 5,000km를 달리는 동안은 반대로 나빠지는 기간이 되다가 다시 넣으면 좋아지는 계산 법 인데요.
3% 좋아지고 나서 다시 0%까지 떨어지니까. 결과적으로는 연간 6만원 절약인 셈이라 자칫 첨가제 값이 오히려 더 드는 격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13,000원짜리 첨가제를 4번 넣는 첨가제값 52,000원을 빼면, 8천원 남네요...
짜장면 한 그릇 값이라....이 돈을 줄이기 위해 첨가제를 넣는다면 문제가 많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단순비교이고 부가 효과들을 배제한 계산법입니다.
만약 연비가 좋아지지는 않더라도, 연료 탱크 내 수분 등이 제거되고 카본 흡착을 막는 다면, 혹시 모를 엔진 수리가 없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차량의 엔진은 높은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칫하다가 노즐이 막히면, 수리비용은 수백만 원에 이르니까요.
 
진행자: 4. 절약되는 비용이 너무 적은데요? 에구 여러 번 사용하면 더 좋아지지는 않을까요?
 
굴뚝을 청소하면 당연히 연기가 잘 빠져나가면서 아궁이에 불이 잘 타겠죠. 여러 부품들의 때가 조금이라도 감소하면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다만 청정효과는 변기  세정제처럼 한 번에 깨끗해지지는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 운전자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개인적으로는 8천원 절약...이개 뭐야 하시겠지만, 2천만대가 훌쩍 넘어선 우리나라 차량 등록대수 모두가 사용한다면 1,600억 원이나 되고 연료 절약과 대기 청정효과도 보게 됩니다.
특히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시도 때도 없는 미세먼지 감소 효과로 이어지는 제품성만으로도 사용을 권고할 만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5. 마지막으로 첨가제의 인허가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대기환경보전법에는 석유계화합물이 아닌지를 우선 검사한 후 차대동력계에 올려 첨가제를 넣기 전과 후를 정밀 측정해서 배출가스가 더 나빠지지 않는 다면 환경부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가로부터 판매허가와 제품의 효과와 성능은 무관합니다. 따라서 제조사의 신뢰 있는 기술력만이 좋은 첨가제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인 만큼 옥석을 가리는 제품 선택권은 사용자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