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고객 신뢰 회복 나서다!

유로6 트럭 7년/100만 km 무상보증 연장

2019-05-03     교통뉴스 박효선 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만트럭버스의 미래 전략과 한국시장에서의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불
거진 각종 결함 문제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만트럭버스의 일부 모델은 주행 중 기어 풀림, 냉각수 녹 발생 및 누수, 엔진 파손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해당 차주들이 반발했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이날 우리나라를 찾은 본사 요아킴 드리스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먼저 논란의 유로6 엔진을 탑재한 트럭 모델을 대상으로 엔진 관련 주요 부품 무상보증을 7년/100만 km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여기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환으로 전무후무한 무상보증을 제시한 것입니다.
 
단, 보증기간 연장을 받으려면 만트럭버스의 유지보수 프로그램인 ‘프로핏 체크’에 가입해 정기적인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전날 세종시에 위치한 직영 서비스센터 개소식에도 참가했던 드리스 회장은 그 자리에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 이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란 뉘베르 부회장은 지난해 불거졌던 품질 이슈 해결을 위해 본사 차원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철저한 원인 분석을 했으며, 시간은 걸렸지만 완벽한 해결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7년/100만km라는 파격적인 보증을 한 데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큰 결정을 내린 본사 경영진에게 감사를 표하고, 본사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이 안심하고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리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리콜이 완료되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말미에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대부분 어떻게 뿔난 소비자들을 설득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내한한 만트럭버스의 회장과 부회장 모두 이구동성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품 문제로 차주들이 피해를 봤지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문제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보증기간 연장이라는 큰 약속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고, 앞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드리스 회장은 만트럭의 미래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대체연료,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에 투자해 미래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겁니다.
 
순수 전기 밴 eTGE를 지난해 출시한데 이어, 장거리 운송용 중대형 전기 트럭 9대가 시범운행 중이고 2022년 상용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전기버스의 경우 2020년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한 드리스 회장은 한국 내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소형 전기 밴인 eTGE와 전기버스의 한국 출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질의응답 시간에서 답변에 나선 막스버거 한국지사장은 국내 법규 문제로 전기버스 출시가 쉽지 않다고 답변해 아쉬움을 자아냈는데요.

차폭과 차체의 크기를 정하는 규정이 국내와 달라 트럭의 경우 특장업체에서 개조를 하는데, 모노코크로 제작되는 전기버스의 경우 개조가 여의치 않다는 것입니다.
 
성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조치는 환영할만합니다. 국내 수입 대형트럭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트럭.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